WEBVTT

00:06.548 --> 00:09.926
"넷플릭스 시리즈"

00:10.010 --> 00:11.803
[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온다]

00:17.600 --> 00:21.563
(홍단) 케이팝 그룹 BTS의 팬들은
'아미'라고 불린다

00:21.646 --> 00:23.648
[테이프 되감는 효과음]

00:24.858 --> 00:26.901
그들은 전 세계 어디에나 존재한다

00:36.578 --> 00:37.412
물론

00:39.039 --> 00:40.707
북조선에도 아미가 있다

00:42.292 --> 00:44.002
어려서부터 몰래

00:44.085 --> 00:46.546
한류 드라마와
케이팝을 접해온 내게

00:47.130 --> 00:49.507
그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

00:50.050 --> 00:51.009
[달칵]

00:52.719 --> 00:54.137
[노래가 뚝 꺼진다]

00:58.683 --> 01:02.187
[문이 탁 닫힌다]
다른 아미들과
나의 차이점이 있다면…

01:02.270 --> 01:03.104
[심벌즈 효과음]

01:03.188 --> 01:06.441
진짜 군대에
들어가야만 했다는 거다
[총소리가 요란하다]

01:12.072 --> 01:15.867
[북한 군가가 흘러나온다]

01:15.950 --> 01:19.204
(홍단)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
회담을 한 지가 몇 년

01:20.330 --> 01:23.833
시간이 흐르면서 통일에 대한
기대도 점차 사그라질 즈음…

01:24.417 --> 01:26.461
변화는 뜻밖에 도둑처럼 찾아왔다
[TV 속 뉴스가 흘러나온다]

01:26.544 --> 01:27.462
(여자1) 이것 좀 보라

01:27.545 --> 01:29.631
(TV 속 앵커1) 남조선 정부와
더불어 종전을 선언…
[여자2가 묻는다]

01:29.714 --> 01:31.758
- (여자1) '종전'?
- (여자2) 저거이 믿어도 되갔어?

01:31.841 --> 01:33.510
(여자1) 내래 전부터
심상치 않다고 했잖니

01:33.593 --> 01:35.595
경제협력을 해 나가기로
합의하였다

01:35.678 --> 01:39.182
(TV 속 앵커1) 이를 위해 양국은
경제 공동체를 건설할 것이며

01:39.265 --> 01:40.975
공동으로 화폐를 만들어
서로 사용하도록…

01:41.059 --> 01:42.560
(여자1) 공동 화폐를 쓴다고?

01:42.644 --> 01:45.522
아, 기카믄 이제부터
남한 물건도 살 수 있는 거가?

01:45.605 --> 01:47.649
(여자2) 아이, 기게 대수니?

01:48.233 --> 01:51.444
출입증만 받으면은
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하다던데

01:51.945 --> 01:53.488
(홍단)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

01:54.030 --> 01:57.492
[잔잔한 음악]
나는 제대하자마자
평양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

01:59.452 --> 02:01.079
코리안드림을 꿈꾸며

02:01.162 --> 02:02.038
[기차 경적]

02:09.170 --> 02:10.046
(남자1) 저기 보라!

02:10.130 --> 02:11.089
[사람들의 탄성]

02:11.172 --> 02:14.134
(남자2) 진짜 이렇게 보니
통일도 시간문제갔어

02:14.217 --> 02:17.095
(안내 방송 속 여자) 지금 기차가
JEA 공동경제구역을

02:17.178 --> 02:18.179
지나고 있습니다

02:19.180 --> 02:20.598
아시다시피 이곳은 과거

02:20.682 --> 02:24.269
분단의 상징과도 같았던
공동경비구역이었으나

02:24.352 --> 02:28.106
현재는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한
경제협력의 시험대로

02:28.606 --> 02:32.569
북남 인민 모두의 자유로운 왕래와
경제활동이 보장되고 있습니다

02:33.278 --> 02:34.112
또한

02:34.195 --> 02:37.365
이곳에는 이미 북남의 수많은
기관과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

02:37.949 --> 02:39.868
향후 한반도 통일조폐국과

02:39.951 --> 02:42.495
통일준비위원회가
들어설 예정입니다

02:42.996 --> 02:44.831
[기차 경적이 울린다]

02:44.914 --> 02:48.001
(남자3) 이야, 우리 북조선도
뭐, 조만간에 이렇게 되지 않갔어?

02:48.084 --> 02:49.627
(남자4) 내래 얼른 돈 벌어서

02:49.711 --> 02:51.629
고향에다 저런 고층 살림집
하나 사야갔구나

02:51.713 --> 02:54.048
(남자3) 저쪽이 원래
금단선 있던 자리 아니네?

02:54.132 --> 02:55.425
(여자3) 공동경제구역이라

02:55.508 --> 02:57.677
아예 도시 하나를
만들고 있구먼기래

02:58.303 --> 02:59.762
(홍단) 기차 안에 탄 모두가

02:59.846 --> 03:02.056
같은 냄새를 맡고 있는 게
분명했다

03:03.433 --> 03:05.059
그건 희망의 냄새였다

03:22.827 --> 03:25.496
(홍단) 얼마 지나지 않아
남한의 재벌 기업은

03:25.997 --> 03:28.208
북한에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고

03:30.084 --> 03:32.462
남에도 북에도
이 변화의 바람을 타고

03:32.545 --> 03:35.089
떼돈을 벌었단 작자들이
속속 등장했다

03:37.884 --> 03:38.801
하지만…

03:40.428 --> 03:43.806
[불길한 음악]
[거친 숨소리]

03:45.642 --> 03:49.395
이주 브로커가 내게 약속한
집과 직장은 가짜였다

03:49.479 --> 03:50.313
[울분에 찬 탄성]

03:52.190 --> 03:54.442
[분노에 찬 숨소리]

03:57.862 --> 03:59.239
웰컴 투 자본주의

04:00.531 --> 04:01.491
[쓸쓸한 음악]

04:01.574 --> 04:04.702
[시끌벅적하다]

04:16.214 --> 04:17.340
(동료) 야

04:18.383 --> 04:19.384
너도 먹을래?

04:23.513 --> 04:24.347
(동료) 싫으면 마라

04:25.515 --> 04:26.599
(홍단) 그런데 망할

04:26.683 --> 04:29.727
저 남한 계집애는 왜 쓰레기를
주워 먹고 있는 거지?

04:30.687 --> 04:32.188
(TV 속 앵커2) 1, 2차 경협 이후

04:32.272 --> 04:34.691
북한 이주 노동자들이
대거 유입되면서

04:34.774 --> 04:35.650
이들에 대한

04:35.733 --> 04:38.820
사회적 반감을 드러내는
움직임 또한 커지고 있는데요
[시위대 소리가 흘러나온다]

04:39.404 --> 04:43.116
한편 한 달 후로 예정된
BTS의 평양 콘서트가

04:43.199 --> 04:44.659
전석 매진되는 등

04:44.742 --> 04:46.327
문화계에서 남북 교류는

04:46.411 --> 04:49.163
상상 이상으로
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

04:50.498 --> 04:52.625
(홍단) 세상이 어떻게
돌아가고 있는 거야?

04:52.709 --> 04:54.711
[신나는 반주가 흘러나온다]
[시끌벅적하다]

04:55.378 --> 04:57.588
(홍단) ♪ 멀리 ♪

04:57.672 --> 04:59.716
♪ 기적이 우네 ♪

05:02.760 --> 05:05.388
♪ 나를 두고 ♪

05:05.471 --> 05:07.515
♪ 멀리 간다네 ♪
[마이크 삐 소리가 울린다]

05:08.933 --> 05:11.311
[어두운 음악]

05:22.572 --> 05:24.115
(홍단) 알 수가 없었다

05:24.824 --> 05:27.160
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?

05:39.130 --> 05:40.340
(사채업자) 5만 원

05:40.423 --> 05:43.343
구권은 환전 수수료
20% 받는 거 알지?

05:45.803 --> 05:46.637
[한숨]

05:47.388 --> 05:48.389
(홍단) 저것들은 다 뭐예요?

05:48.473 --> 05:49.974
(사채업자) 뭐겠냐?
돈 대신 받은 거지

05:50.558 --> 05:53.353
너도 맡길 거 있으면 내놔 봐
잘 쳐줄게, 어?

05:58.608 --> 06:00.943
(사채업자) 그래, 알지, 알아

06:02.570 --> 06:03.529
요즘 많이 힘들지?

06:06.616 --> 06:08.493
윗동네에서 '얼음'이라고
하는 건데 알지?

06:08.576 --> 06:11.162
그동안 고생한 거 아니까
주는 거야

06:11.245 --> 06:12.246
(홍단) 일없어요

06:15.500 --> 06:16.334
(사채업자) 야

06:17.835 --> 06:20.046
기분 좋게 일하면 좋잖아

06:20.129 --> 06:22.090
손님하고 2차도 나가고

06:23.049 --> 06:23.883
(사채업자) 어?

06:24.550 --> 06:26.177
이렇게 해서 원금 언제 갚을래?

06:30.139 --> 06:32.308
야, 여기에서 돈을 벌려면

06:32.392 --> 06:34.310
뇌가 유연해야 돼

06:35.603 --> 06:36.437
해 봐

06:37.230 --> 06:38.064
(사채업자) 어?

06:39.273 --> 06:40.191
[거칠게 문이 열린다]

06:40.274 --> 06:41.275
[동료의 겁먹은 신음]

06:41.359 --> 06:43.569
[부하1의 성난 신음]
[동료의 비명]

06:43.653 --> 06:45.613
아, 분위기 좋았는데 뭐야?

06:45.696 --> 06:48.699
(부하2) 아, 이 쌍년이 돈 떼먹고
튀는 거 잡아 왔지 말입니다

06:49.283 --> 06:50.243
신장이라도 하나 뗄까요?

06:50.326 --> 06:52.412
(사채업자) 약에 쩔어 가지고
어디 뭐, 쓸 데나 있겠냐?

06:52.495 --> 06:54.288
[부하2가 낄낄댄다]
[콜록거린다]

06:54.372 --> 06:55.498
너도 먹을래?

06:58.000 --> 06:59.544
다 너 같은 놈들 때문이었어

07:00.878 --> 07:01.712
뭐?

07:03.714 --> 07:04.841
이 도적 떼 같은 새끼들

07:07.135 --> 07:08.177
[성난 숨소리]
[홍단의 비명]

07:08.803 --> 07:10.179
[홍단의 거친 숨소리]
[이명이 울린다]

07:13.724 --> 07:14.684
[거친 숨소리]

07:16.936 --> 07:18.020
[이명이 멈춘다]
[떨리는 숨소리]

07:20.022 --> 07:21.566
[홍단의 힘주는 신음]
[긴박한 음악]

07:22.733 --> 07:24.110
[사채업자의 아파하는 신음]

07:26.946 --> 07:27.780
[철컥]

07:34.412 --> 07:35.663
[코웃음]

07:35.746 --> 07:37.081
안전장치는 풀었어?

07:38.749 --> 07:40.001
떼떼는 그런 거 없어

07:44.922 --> 07:46.090
미안해, 알았어

07:46.174 --> 07:47.967
우리 말로 하자, 말로, 응?

07:48.926 --> 07:49.927
[사채업자의 힘주는 신음]

07:51.095 --> 07:54.056
[홍단의 힘겨운 숨소리]
[사채업자의 힘주는 신음]

07:54.140 --> 07:55.349
[홍단의 힘주는 신음]

07:55.433 --> 07:56.893
[철컥]
[당황한 숨소리]

07:57.477 --> 07:58.311
[총성]

07:58.853 --> 07:59.854
[놀란 숨소리]

08:02.899 --> 08:04.066
[동료의 겁먹은 신음]

08:04.150 --> 08:05.902
(홍단) 어차피
도둑놈들이 돈 버는 세상

08:08.571 --> 08:10.823
나라고 도둑이
되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

08:11.949 --> 08:12.783
[총성]

08:14.494 --> 08:15.703
[동료의 비명]

08:15.786 --> 08:17.163
[겁먹은 숨소리]

08:20.666 --> 08:22.168
[부하2의 겁먹은 숨소리]

08:25.004 --> 08:25.922
[홍단의 거친 숨소리]

08:26.964 --> 08:28.132
야, 뭐 해?

08:28.966 --> 08:30.134
(홍단) 얼른 저것들 챙겨서 나가자

08:33.221 --> 08:34.388
[떨리는 숨소리]

08:35.640 --> 08:37.850
[주제곡]

09:29.652 --> 09:30.820
[다가오는 오토바이 엔진음]

09:33.614 --> 09:35.074
(TV 속 앵커3) 용의자들은
지난해부터

09:35.157 --> 09:36.701
불법 사채업자들을 상대로
[긴장되는 음악]

09:36.784 --> 09:40.288
연쇄 강도 행각을 벌여
현재 수배 중인 상태였습니다

09:41.289 --> 09:43.207
현장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

09:43.291 --> 09:46.294
용의자 중 한 명은
현장에서 사망했으며

09:46.377 --> 09:48.379
경찰은 불법 이주민으로 추정되는

09:48.462 --> 09:50.840
다른 한 명을 추격 중에 있습니다

09:50.923 --> 09:52.341
이들은 북한을 통해 들여온

09:52.425 --> 09:55.261
사제 총기를 소지하고
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…

09:55.344 --> 09:56.846
[천둥이 콰르릉 친다]

09:56.929 --> 09:58.347
(무전 속 경찰1) 응답하라, '1506'

09:58.431 --> 09:59.890
(무전 속 경찰2) '1506'
용의자 안 보입니다

09:59.974 --> 10:01.601
(무전 속 경찰1)
2가 쪽으로 간 것 같다

10:01.684 --> 10:04.061
(무전 속 경찰3) '18'
경 넷과 함께 그쪽으로 가겠습니다

10:14.071 --> 10:15.406
[자동차 경적]

10:17.158 --> 10:18.159
[한숨]

10:21.537 --> 10:25.041
(TV 속 앵커3)
최근 불법 이주민 관련
범죄가 급증하는 추세인데요

10:25.124 --> 10:28.794
전문가들은 남북 경제 협력이
급속도로 진행되면서

10:28.878 --> 10:31.047
저임금 노동자가 대거 유입되고

10:31.130 --> 10:35.301
계층 간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서
벌어지는 현상으로 진단하며

10:35.384 --> 10:36.469
이에 대해 조속한 대책이…

10:40.181 --> 10:42.433
[홍단의 당황한 숨소리]
[열차 소리가 요란하다]

10:45.645 --> 10:49.315
(홍단) 더 이상 갈 곳도
가고 싶은 곳도 없었다
[홍단이 흐느낀다]

10:54.320 --> 10:56.322
[홍단이 훌쩍인다]

11:06.290 --> 11:07.166
[철컥거린다]

11:09.293 --> 11:10.711
[홍단의 떨리는 숨소리]

11:13.756 --> 11:14.674
[천둥이 콰르릉 친다]

11:21.889 --> 11:22.807
[홍단의 떨리는 숨소리]

11:23.432 --> 11:24.350
[철컥]

11:25.267 --> 11:26.477
[떨리는 숨소리]

11:34.568 --> 11:37.488
[떨리는 숨소리]
[천천히 다가오는 발소리]

11:38.572 --> 11:39.949
[하늘이 우르릉거린다]

11:41.742 --> 11:42.576
괜찮아요?

11:43.160 --> 11:44.412
(남자5) 많이 다친 거 같은데

11:45.538 --> 11:47.248
(홍단) 처음 그 남자를 보곤

11:47.331 --> 11:49.667
저승사자가
마중이라도 온 줄 알았다

11:49.750 --> 11:51.877
[열차 소리가 요란하다]

11:54.755 --> 11:55.589
저, 근데 맞죠?

11:55.673 --> 11:57.508
(남자5) 이주민들 등쳐 먹는

11:57.591 --> 12:00.010
나쁜 놈들만 털고 다닌다는
그 강도

12:03.222 --> 12:04.432
괴물인 줄 알았는데

12:05.015 --> 12:05.891
그냥 사람이네?

12:07.184 --> 12:08.144
뭐야, 너?

12:12.273 --> 12:13.315
(남자5) 어때?

12:13.399 --> 12:15.985
그런 놈들 몇 조진다고
뭐가 달라지던가?

12:17.111 --> 12:17.987
응?

12:19.280 --> 12:20.322
뭐냐고, 너?

12:20.406 --> 12:21.991
(남자5) 나한테 계획이 있어

12:22.074 --> 12:24.869
아주 큰 건인데
당신이 꼭 해줬으면 좋겠어

12:25.453 --> 12:26.412
[어이없는 듯 웃는다]

12:28.205 --> 12:29.832
지금 나한테 강도 짓을 하자고?

12:29.915 --> 12:30.875
[총을 철컥거린다]

12:30.958 --> 12:32.376
내 꼴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?

12:39.884 --> 12:41.093
[잔잔한 음악]

12:41.677 --> 12:43.220
푼돈을 훔친 강도는

12:43.304 --> 12:45.681
(남자5) 쫓기다 죽거나
감옥살이를 하게 되지만

12:46.557 --> 12:49.185
엄청나게 큰돈을 훔친 강도는

12:52.229 --> 12:53.731
세상을 바꾸고

12:54.482 --> 12:55.733
영웅이 되기도 하거든

13:08.954 --> 13:11.332
얼마를 훔쳐야 세상이 바뀌는데?

13:14.960 --> 13:15.795
4조

13:15.878 --> 13:17.213
[하늘이 우르릉거린다]
[놀란 숨소리]

13:19.882 --> 13:21.759
어차피 버릴 목숨이라면

13:24.303 --> 13:25.805
나한테 한번 맡겨보는 게 어때?

13:29.975 --> 13:31.811
(홍단) 그는 자신을
교수라고 소개했다

13:33.270 --> 13:34.188
'교수?'

13:35.397 --> 13:36.857
'누굴 가르치시길래?'

13:37.650 --> 13:41.529
그렇게 묻자 교수는
자신의 학생들을 인사시켜 주었다

13:57.336 --> 13:59.713
[서로 웃으며 떠든다]

14:03.801 --> 14:06.470
(교수) 자, 본격적인 수업을
시작하기에 앞서

14:07.221 --> 14:08.430
우리 이제부터

14:08.514 --> 14:10.933
나이 불문, 출신 불문

14:11.559 --> 14:12.643
반말로 소통할 거야

14:12.726 --> 14:15.604
(교수) 호칭은 이름 대신
별명을 정하도록 할게

14:15.688 --> 14:18.732
아니, 이름은 그렇다 치고

14:18.816 --> 14:20.025
반말?

14:20.109 --> 14:21.527
아니, 와 굳이?

14:21.610 --> 14:23.112
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

14:23.195 --> 14:25.489
서로의 신원을 모르는 게
안전할 테니까

14:27.408 --> 14:30.077
(교수) 자, 그럼
도시 이름은 어떨까?

14:30.160 --> 14:32.162
각자 큰돈 벌면
살고 싶은 곳이어도 좋고

14:32.246 --> 14:34.498
발음이 마음에 드는 곳이어도
좋으니까

14:34.582 --> 14:36.333
내키는 대로 하나씩 골라봐

14:36.417 --> 14:38.419
[경쾌한 음악]

14:40.170 --> 14:41.714
이야, 대박!

14:41.797 --> 14:44.216
아니, 안 그래도 내가
카니발에 꼭 가보고 싶었거든

14:44.300 --> 14:47.720
카니발의 꽃은
뭐니 뭐니 해도 삼바!

14:48.596 --> 14:52.141
(홍단) 저 아이돌처럼 생긴 녀석은
리우

14:56.103 --> 14:59.189
춤은 더럽게 못 추지만
해킹 실력은 끝내준단다

15:00.941 --> 15:01.775
덴버

15:03.819 --> 15:06.155
로키산맥 근처니까 내 여로 할게

15:06.238 --> 15:08.073
'록키' 있다 아이가, 록키!

15:08.157 --> 15:10.117
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거든

15:10.618 --> 15:13.913
(덴버) 빰, 바바밤, 빰! 빰!

15:14.830 --> 15:16.665
참고로 그 영화 배경은
필라델피아야

15:19.418 --> 15:20.377
아, 맞나?

15:21.629 --> 15:22.755
필라델피아

15:23.339 --> 15:24.214
필…

15:24.798 --> 15:27.176
(덴버) 좀 긴데?
덴버가 더 안 세 보이나?

15:27.259 --> 15:29.386
(홍단) 단순해 보이는 저 녀석은
덴버

15:30.095 --> 15:31.639
길거리 싸움꾼 출신이다

15:31.722 --> 15:32.806
[공 울리는 효과음]

15:32.890 --> 15:35.184
[환호성 효과음]
불법 격투장에서 죄다 패버리다

15:35.267 --> 15:38.687
돈 대주는 도박꾼들까지 패고
뛰쳐나왔다고 한다

15:40.147 --> 15:43.400
돌아가신 우리 어무이 평생소원이

15:43.943 --> 15:46.820
여, 여, 거, 부산에서 기차 타고
[기차 경적 효과음]

15:46.904 --> 15:49.949
평양 지나 요래, 요래

15:50.032 --> 15:52.326
이 모스크바까지 가보는 거였는데

15:52.910 --> 15:54.036
[모스크바의 착잡한 숨소리]

15:54.119 --> 15:55.162
(모스크바) 아이고, 어무이

15:55.245 --> 15:57.081
(홍단) 저 아저씨는 모스크바

15:57.164 --> 15:58.791
덴버와 부자지간이다

15:59.541 --> 16:02.586
광부 출신으로 뭐든
파고 뚫는 게 장기다 보니

16:02.670 --> 16:04.004
여기까지 오게 되었단다

16:04.505 --> 16:05.547
여기가 어디?

16:06.048 --> 16:07.299
인생 막장

16:08.676 --> 16:09.718
[작은 목소리로] 나이로비…

16:09.802 --> 16:10.928
(나이로비) 예스

16:15.182 --> 16:16.350
[헛기침]

16:17.851 --> 16:19.895
혹시 여기서 아프리카 가본 사람?

16:19.979 --> 16:21.397
그 대자연의 위대함…

16:23.357 --> 16:24.400
느껴보지 않으면 몰라

16:24.483 --> 16:26.568
거기 다이아가 유명한 거 알지?

16:26.652 --> 16:29.405
(홍단) 나이로비
입만 열면 구라다

16:30.322 --> 16:31.991
각종 위조의 전문가로

16:32.074 --> 16:34.410
굵직한 건수마다
안 낀 데가 없다는데

16:35.452 --> 16:37.621
내가 볼 땐 그냥 사기꾼 같다

16:38.205 --> 16:39.248
니 뭐 하니?

16:39.331 --> 16:40.582
이딴 것도 못 찾아버리니?

16:40.666 --> 16:42.084
네가 지금 날 치면
어찌하자는 거니?

16:42.710 --> 16:45.087
- (헬싱키) 한번 해보자는 거니?
- (오슬로) 그만하라

16:45.838 --> 16:46.755
[오슬로의 성난 신음]

16:50.551 --> 16:53.053
(홍단) 저 단짝 커플은
헬싱키와 오슬로

16:53.846 --> 16:55.681
연변 출신 해결사들이다

16:57.599 --> 17:01.520
몸담았던 조직을 단둘이서
궤멸시켜 버리고 나왔다고 한다

17:19.288 --> 17:20.456
(홍단) 베를린

17:22.666 --> 17:25.794
어쩐지 사람을 긴장시키는
재주가 있는 놈이다

17:27.546 --> 17:31.175
죽어서야 나올 수 있다는
북한 개천 수용소 출신

17:31.675 --> 17:33.719
그런데 어떻게 여기 있냐고?

17:34.261 --> 17:35.888
그게 녀석이 북한 역사상

17:35.971 --> 17:37.556
최악의 수배범이 된 이유겠지
[총성 효과음]

17:39.933 --> 17:40.768
도쿄

17:40.851 --> 17:43.270
아, 딴 데도 아이고
와 하필 도쿄인데?

17:44.605 --> 17:45.939
그야…

17:46.023 --> 17:47.691
나쁜 짓을 할 거잖아

17:49.068 --> 17:51.653
[오슬로의 웃음]
(덴버) 이야, 니 머리 좋네?

17:52.196 --> 17:53.781
[저마다 웃는다]
그래, 맞아

17:55.491 --> 17:57.367
우린 나쁜 짓을 할 거야
[긴장되는 음악]

17:59.495 --> 18:03.290
단일 강도 사건 역사상
최고액을 털 거니까

18:03.373 --> 18:04.750
(교수) 북한이 개방되면

18:04.833 --> 18:07.753
남북민 모두가
단단히 한몫 잡을 줄 알았지만

18:07.836 --> 18:10.339
현실은 어때?
가진 자들만 더 부자가 됐어

18:10.964 --> 18:14.468
가진 게 없는 우리들은
이제 스스로 제 몫을 찾아야겠지

18:14.551 --> 18:16.512
그게 우리가
연합팀을 꾸린 이유야

18:17.012 --> 18:17.846
게다가

18:17.930 --> 18:20.265
단 한 명도 죽거나 다치지 않고

18:21.850 --> 18:25.437
4조라는 거액을 빼내선
바람처럼 사라질 거야

18:25.521 --> 18:26.647
그리고 대중들은

18:26.730 --> 18:29.483
이 지상 최대의 쇼를
라이브로 보면서

18:30.734 --> 18:31.693
우리한테

18:32.402 --> 18:34.196
열렬한 환호를 보내겠지

18:34.279 --> 18:36.907
에이,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해?

18:36.990 --> 18:38.575
(나이로비) 잠깐만, 가능하다 치고

18:38.659 --> 18:40.536
그만한 돈이 어디 있는 건데?

18:41.161 --> 18:42.246
우리가 털 곳은

18:44.957 --> 18:46.250
바로…

18:50.379 --> 18:51.296
여기야

19:07.437 --> 19:09.398
[평화로운 음악]

19:09.481 --> 19:11.066
(직원1) 네, 들어가세요

19:11.150 --> 19:12.818
손 올려 주세요
[금속 탐지기 작동음]

19:13.485 --> 19:14.444
수고하세요

19:14.528 --> 19:16.530
- (직원2) 몇 호 가시나요?
- (직원1) 감사합니다

19:19.366 --> 19:20.242
[영민의 반기는 신음]

19:20.325 --> 19:21.994
- (직원3) 아, 안녕하십니까
- (직원4) 안녕하세요

19:22.077 --> 19:23.620
(영민) 그래
[영민의 웃음]

19:39.553 --> 19:41.346
(영민) 어이구, 우리 부국장님

19:41.430 --> 19:43.098
오늘 뭐, 딱히 특이 사항 없지?

19:43.182 --> 19:45.434
(현호) 오전에 학생들
견학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

19:45.517 --> 19:47.644
(영민) 뭐? 그거 오늘이었어?

19:48.353 --> 19:49.688
에이, 성가시게

19:50.230 --> 19:51.565
(현호) 기리고 통일부에서

19:51.648 --> 19:55.527
곧 있을 남북 고위급 경제회담
기념주화 제작에 대한 세부 지침

19:55.611 --> 19:56.862
기거 빨리 검토해 달랍니다

19:56.945 --> 19:58.989
어, 할게, 해야지

19:59.072 --> 20:01.283
(현호) 오늘 3시까지는
결재해 주셔야 합니다

20:03.619 --> 20:05.078
(영민) 알았어

20:06.955 --> 20:08.498
저…
[문이 쿵 닫힌다]

20:11.793 --> 20:13.003
(영민) 하여튼

20:13.086 --> 20:16.006
윗동네 애들은 일하기가 빡빡해

20:17.799 --> 20:19.051
[한숨]
[서랍을 드르륵 닫는다]

20:25.390 --> 20:26.475
[마우스 조작음]

20:26.558 --> 20:29.478
[남녀의 신음 소리가 흘러나온다]

20:37.444 --> 20:38.362
[노크 소리]

20:43.075 --> 20:43.909
[당황한 숨소리]

20:46.119 --> 20:48.330
(영민) 내가 사준 목걸이 했네?
진짜 잘 어울린다

20:48.413 --> 20:50.249
[영민의 흥분한 신음]
[미선의 불편한 신음]

20:50.916 --> 20:52.626
(미선) 대낮부터
남부끄럽게 왜 이래요

20:52.709 --> 20:54.962
주말 내내 자기 생각하느라고
미치는 줄 알았어

20:55.045 --> 20:57.172
(미선) 잠깐, 할 얘기가 있어요

20:57.881 --> 20:58.924
(영민) 어?

20:59.007 --> 21:01.009
어, 해, 해, 해
[미선의 놀란 숨소리]

21:01.093 --> 21:02.678
(미선) 우리 더 이상
이러면 안 될 거 같아요

21:04.930 --> 21:05.889
[차가운 목소리로] 왜?

21:09.893 --> 21:11.311
설마 임신이라도 한 거야?

21:19.987 --> 21:21.780
(교사) 자, 여기가 바로

21:21.863 --> 21:23.740
남북통일 화폐를 생산하는
조폐국이야

21:24.366 --> 21:25.951
JEA가 조성되면서
[카메라 셔터음]

21:26.034 --> 21:27.869
남북이 공동으로 설립한

21:27.953 --> 21:30.747
첫 공공기관이라는
상징적 의미가 있지
[카메라 셔터음]

21:30.831 --> 21:32.708
- (학생1) 야, 같이 찍자
- (학생2) 같이 찍어

21:32.791 --> 21:34.251
[교사가 계속 설명한다]

21:34.334 --> 21:35.168
(학생2) 하나, 둘, 셋

21:36.128 --> 21:38.714
[찰칵]
(학생1) 오, 잘 나왔다, 가자

21:39.840 --> 21:41.466
(반장) 저, 사진 나한테 보내주라

21:41.967 --> 21:43.051
너 인스타 하지?

21:43.593 --> 21:44.428
(앤) 아니

21:44.511 --> 21:46.513
(교사) 자, 사진은
이따 찍을 거니까 줄부터 서고

21:46.596 --> 21:47.597
[분한 숨소리]

21:48.098 --> 21:50.392
(교사) 통제에 잘 따라야 한다
가자

21:52.686 --> 21:54.479
[새가 지저귄다]

21:55.564 --> 21:57.441
[무전기 조작음]
뽀시래기 입장

21:57.941 --> 21:59.860
[흥미로운 음악]

22:00.527 --> 22:01.445
(도쿄) '뽀시래기'?

22:01.528 --> 22:02.654
[나이로비의 웃음]

22:02.738 --> 22:04.990
(나이로비) 뭐든 뜻만 통하면
되는 거 아니겠어?

22:05.073 --> 22:07.701
응, 알갔어
몸풀이라도 좀 하고 있으라우

22:09.870 --> 22:12.622
[긴장감 도는 음악]

22:43.070 --> 22:45.238
(리우) 아, 경치 좋네

22:59.419 --> 23:02.172
전방 500m, 어, 대기들 타시고

23:03.673 --> 23:06.676
[긴장감 고조되는 음악]

23:32.661 --> 23:34.079
- (보안1) 아이…
- (보안2) 뭐야, 이거?

23:34.162 --> 23:35.539
(보안1) 뭐야, 저거?

23:35.622 --> 23:36.456
[무전기 작동음]

23:36.540 --> 23:38.375
잠시 정차
도로상에 미확인 장애물

23:38.458 --> 23:39.626
확인해 보겠습니다

23:40.544 --> 23:42.629
공사 일정 없었는데 무슨 일이야?
[보안3의 한숨]

23:44.131 --> 23:47.008
[인이어가 지직댄다]

23:50.095 --> 23:50.971
(보안2) 뭐야, 저거?

23:51.680 --> 23:52.973
야, 저 버스는 또 뭐야?

23:53.932 --> 23:55.392
(보안1) 아이, 씨, 진짜…

24:06.987 --> 24:07.863
뭐야, 저 새끼?

24:10.365 --> 24:11.491
뭐야, 총이야?

24:13.952 --> 24:15.287
[총성이 요란하다]

24:19.666 --> 24:20.834
[긴장한 숨소리]

24:25.505 --> 24:26.631
(헬싱키) 내리라!

24:27.924 --> 24:28.842
[겁먹은 숨소리]

24:28.925 --> 24:30.260
(오슬로) 빨리빨리 내리라!

24:32.554 --> 24:33.555
(헬싱키) 엎드려!

24:34.306 --> 24:35.348
(덴버) 엎드려!

24:41.271 --> 24:42.606
(베를린) 내리라!

24:52.699 --> 24:55.911
(베를린) 자, 인제부터
너희들은 내 지시에 따른다

24:56.786 --> 24:59.372
한 놈이라도 줄타기하믄
우린 고작 감옥 가갔디만

24:59.956 --> 25:01.791
너희는 다 죽는다, 알간?

25:03.877 --> 25:05.170
(리우) 빨리빨리 갈아입고 앉아

25:05.253 --> 25:07.214
어딜 쳐다봐, 씨!
대가리에 빵꾸 나고 싶어?

25:19.392 --> 25:20.644
[휘파람을 분다]

25:24.439 --> 25:26.191
- (큐레이터) 출입증 다 받으셨죠?
- (학생들) 네

25:27.692 --> 25:29.736
(큐레이터) 줄 맞춰서
이동하실게요

25:29.819 --> 25:32.113
이곳은 화폐 전시관입니다

25:32.197 --> 25:34.032
남북한 화폐 역사부터

25:34.115 --> 25:35.867
지금 우리가 쓰는 화폐죠?

25:35.951 --> 25:39.412
남북 최초의 통일화폐가 만들어진
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

25:40.121 --> 25:43.416
이쪽을 보시면
고려 시대 화폐 건원중보부터

25:43.500 --> 25:45.669
조선 시대 조선통보, 십전통보

25:45.752 --> 25:47.629
또 대한제국 시대 화폐와

25:47.712 --> 25:50.298
일제강점기
광복 이후의 화폐를 거쳐서

25:50.382 --> 25:53.677
경제 통일 이전의 남북 화폐까지
볼 수 있습니다

25:53.760 --> 25:55.345
자, 그러면 다음으로 갈까요?

25:56.221 --> 25:57.889
[학생들이 떠든다]

26:08.400 --> 26:09.276
[카메라 셔터음]

26:09.359 --> 26:11.236
(교사) 보안 스티커 떼면
안 된다고 했지?

26:12.362 --> 26:14.573
인증샷은 이따
기념 촬영 때까지 참아

26:18.243 --> 26:19.703
[시끌벅적하다]

26:33.216 --> 26:35.176
[불길한 음악]

26:52.277 --> 26:53.111
[철컥 장전한다]

26:54.654 --> 26:57.532
- (보안1) 수고하십니다
- (보안4) 아, 수고하십니다

26:57.616 --> 26:59.200
못 보던 얼굴인데?

27:00.994 --> 27:02.037
한 씨는 관뒀어요?

27:02.120 --> 27:03.121
[보안1의 어색한 신음]

27:03.204 --> 27:04.998
계약직들 신세가 다 그렇디요, 뭐

27:05.081 --> 27:06.333
신분증 좀 보겠습니다

27:08.293 --> 27:09.544
(베를린) 음, 아, 예

27:10.045 --> 27:12.047
- 빨리 좀 해봐라!
- (리우) 집중

27:20.597 --> 27:22.140
(미선) 이야기하다 말고
어디 가요?

27:22.223 --> 27:23.725
야, 용지 입고 봐야 되니까
나중에 얘기해

27:24.309 --> 27:26.061
(미선) 기뻐할 거라곤
기대도 안 했지만

27:26.144 --> 27:27.854
적어도 진지하게
생각해 줄 줄 알았어요

27:27.937 --> 27:29.981
- (영민) 뭘?
- (미선) 나한테 한 약속들이요

27:30.065 --> 27:31.691
하루라도 빨리
이혼하고 싶다면서요

27:31.775 --> 27:33.818
나랑 결혼해서
북에 있는 가족들까지

27:33.902 --> 27:35.362
다 이쪽에 이주하게
해주고 싶다고 했잖아요

27:35.445 --> 27:37.614
야, 내가 묶은 지가 10년이 넘었어

27:37.697 --> 27:40.116
(영민) 어? 어서 딴 놈이랑 뒹굴고
나한테 꽃뱀 짓이야

27:42.619 --> 27:43.870
'꽃뱀'?

27:43.953 --> 27:45.955
이래서 자본주의가 무섭다니까?

27:46.039 --> 27:48.083
진짜 살벌하네, 쯧!

27:48.166 --> 27:49.417
씁…

27:50.168 --> 27:51.544
하, 이게…

27:55.507 --> 27:56.591
어, 오케이, 됐어

27:58.176 --> 28:00.303
아, 이게, 이게
여기 있었구먼기래, 자

28:19.197 --> 28:20.365
(보안4) 수고하십시오

28:20.448 --> 28:21.449
자, 오라이!

28:21.533 --> 28:22.826
[차 시동음]

28:22.909 --> 28:25.161
아, 이 정도 쪼는 맛은 있어야지

28:25.704 --> 28:27.664
헛소리하디 말고
경보기나 끊으라우

28:30.208 --> 28:31.084
[삐삑 경보음이 울린다]

28:35.171 --> 28:36.673
(앤) [영어] 난 여기 싫어

28:36.756 --> 28:40.385
학교는 왜 다니나 몰라
우리 아빠 정말 짜증 나

28:40.468 --> 28:42.929
[차 후진 경고음]

28:43.012 --> 28:44.180
(보안5) [한국어] 자, 조금만 더

28:44.264 --> 28:46.057
[후진 경고음이 계속 울린다]

28:46.141 --> 28:47.183
더, 더, 더

28:50.103 --> 28:51.354
더 오세요, 더

28:51.438 --> 28:52.522
[긴장되는 음악]

28:52.605 --> 28:54.566
(앤) [영어]
아무것도 못 하게 한다니까

28:55.358 --> 28:57.444
[한숨]
이 교복 구린 것 좀 봐

28:57.527 --> 28:58.945
[앤 남자 친구의 웃음]

28:59.028 --> 29:01.114
(앤 남자 친구) 섹시한데 뭘 그래

29:01.740 --> 29:02.824
닥쳐

29:04.325 --> 29:05.410
정말?

29:09.581 --> 29:10.582
[웃음]

29:12.167 --> 29:13.001
[금속 감지음]

29:14.711 --> 29:15.712
[금속 감지음]

29:15.795 --> 29:16.629
[가방을 쿵 내려놓는다]

29:18.965 --> 29:22.802
[금속 감지음이 연신 삐삑 울린다]

29:22.886 --> 29:24.095
[한국어] 뭐, 재미는 나만 봤니?

29:24.179 --> 29:25.805
어? 거짓말은 나만…
[요란한 기기 버튼음]

29:28.725 --> 29:29.934
[작은 목소리로] 했냐고?

29:30.018 --> 29:31.227
(보안5) 더, 더, 더, 더

29:31.311 --> 29:33.146
재킷 좀 벗어주시겠습니까?

29:34.314 --> 29:35.565
맞아요

29:36.816 --> 29:38.860
나도 거짓말이었어, 임신했다는 말

29:38.943 --> 29:40.153
[한숨]

29:40.236 --> 29:41.988
(미선) 피차 거짓말한 거로 퉁치고

29:42.071 --> 29:43.490
이제 끝내죠, 우리

29:44.199 --> 29:45.074
미선아

29:45.658 --> 29:47.535
(영민과 미선)
- 윤 대리, 내가 그게 아니라…
- 이거 놔요

29:47.619 --> 29:49.871
[금속 감지음이 연신 삐삑 울린다]

29:58.046 --> 29:59.005
[철컥 장전한다]

30:04.511 --> 30:06.262
(보안6) 잠시만요!
거기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

30:06.346 --> 30:07.472
[보안6의 고통스러운 신음]

30:07.555 --> 30:10.266
[긴박한 음악]

30:19.442 --> 30:20.693
[무거운 효과음]

30:22.946 --> 30:24.614
어? 뭐야, 저거? 씨!
[사람들이 술렁인다]

30:26.407 --> 30:27.242
[사람들의 비명]

30:28.201 --> 30:29.327
[소란스럽다]
(영민) 어? 뭐야?

30:31.162 --> 30:33.456
[총소리가 요란하다]
[사람들의 비명]

30:34.249 --> 30:36.251
- (덴버) 야, 꼼짝 마!
- (헬싱키) 꿇어!

30:36.334 --> 30:37.710
[영민과 미선의 비명]

30:37.794 --> 30:40.255
(베를린) 안녕?
내래 사랑싸움에 끼어든 건가?

30:40.338 --> 30:42.173
[사람들의 겁먹은 숨소리]

30:42.257 --> 30:43.633
[보안6의 다급한 신음]

30:44.551 --> 30:46.845
오빠, 쓸데없는 짓 하다가
대가리 빵꾸 나

30:47.512 --> 30:49.305
[겁먹은 숨소리]

30:49.973 --> 30:52.141
[사람들의 놀란 비명]

30:52.225 --> 30:53.726
(헬싱키) 빨리빨리 나오라!

30:53.810 --> 30:56.020
(모스크바) 다들 조용히 해라
고개 숙이고
[총소리가 요란하다]

30:56.104 --> 30:57.438
[놀란 숨소리]

30:57.522 --> 30:59.649
(모스크바) 고개 숙이라고!
알갔음매?

30:59.732 --> 31:03.194
애들 좀 조용히 좀 시키라
이러다 애들 다 잡는다!

31:05.613 --> 31:09.325
[학생들의 비명이 계속된다]

31:09.409 --> 31:11.536
(헬싱키) 야, 동작 그만!

31:11.619 --> 31:13.746
[사람들의 겁에 질린 비명]

31:16.040 --> 31:17.292
[영민의 겁먹은 신음]

31:18.167 --> 31:20.211
[학생들의 겁먹은 비명]

31:21.504 --> 31:22.422
(나이로비) 일어나!

31:23.089 --> 31:24.632
- (학생3) 일어나, 빨리!
- 돌아가!

31:26.926 --> 31:28.803
(나이로비) 야! 움직여

31:31.055 --> 31:34.183
(리우) 아, 어서들 움직이셔야지

31:34.267 --> 31:35.143
[저마다 놀란다]

31:35.226 --> 31:37.604
(스피커 속 리우) 아, 아, 아
바쁘신데 죄송하지만

31:38.187 --> 31:40.356
총들 그대로
바닥에 내려놓습니다

31:40.440 --> 31:42.233
- (보안7) 뭔 소리야, 저게?
- 저기까지 올라갔나, 벌써?

31:42.317 --> 31:43.818
[리우의 낄낄대는 웃음]

31:44.527 --> 31:45.653
[굉음]

31:46.237 --> 31:47.697
[엘리베이터가 쿵 멈춘다]
[저마다 놀란다]

31:47.780 --> 31:50.575
[리우의 신난 웃음]

31:50.658 --> 31:52.577
[보안 요원들의 겁먹은 숨소리]

31:54.454 --> 31:55.955
(덴버) 나온나, 나온나, 나온나!

31:56.039 --> 31:57.040
[사람들의 겁먹은 비명]

32:04.756 --> 32:06.633
[사람들의 겁에 질린 신음]

32:06.716 --> 32:09.260
(모스크바) 나와, 나와, 나와!
[학생들의 겁에 질린 비명]

32:09.344 --> 32:11.220
[학생들의 놀란 비명]

32:12.597 --> 32:13.806
[울먹이는 숨소리]

32:13.890 --> 32:14.766
[영어] 제발

32:15.642 --> 32:16.517
제발 받아!

32:16.601 --> 32:18.728
[헬싱키가 윽박지른다]
[학생들의 비명]

32:18.811 --> 32:19.812
[한국어] 여자애가 안 보여

32:29.697 --> 32:32.951
[문이 굉음을 내며 닫힌다]

32:38.247 --> 32:39.958
[앤이 흐느낀다]
(앤) [영어] 제발

32:40.541 --> 32:41.626
[다급한 숨소리]

32:42.418 --> 32:43.336
[비명]

32:44.087 --> 32:45.713
[문이 굉음을 내며 닫힌다]

32:49.759 --> 32:50.802
[문이 쿵 닫힌다]

32:58.851 --> 32:59.686
[앤의 겁먹은 숨소리]

32:59.769 --> 33:01.479
[사람들의 겁에 질린 신음]

33:02.981 --> 33:03.898
[겁먹은 숨소리]

33:04.899 --> 33:05.733
[앤의 신음]

33:17.870 --> 33:18.913
[교수의 긴장한 숨소리]

33:21.457 --> 33:23.209
(베를린) [한국어] 반갑다
난 여기 책임자다

33:23.292 --> 33:25.628
미안하지만 지금부터 동무들은

33:26.671 --> 33:27.714
우리 인질이다

33:27.797 --> 33:30.383
[인질들이 겁에 질려 울먹인다]

33:31.092 --> 33:32.385
(베를린) 살다 보믄 말이야

33:32.468 --> 33:34.429
이 별의별 일들을
다 겪게 되디 않아?

33:34.512 --> 33:36.806
그때는 하늘이
무너질 것 같았는데 말이디

33:36.889 --> 33:39.726
[불안한 음악]
돌이켜 보면 별거 아닌
그런 일들 말이야

33:40.309 --> 33:43.646
동무들이 순순히 우리 지시대로
움직이기만 해준다믄

33:45.231 --> 33:47.025
지금 상황도 기렇게 될 기야

33:48.985 --> 33:50.570
몇십 년 후에 손자, 손녀

33:50.653 --> 33:53.698
(베를린) 아새끼들 보면서
얘기해 주는 모험담 정도는 되갔디

33:53.781 --> 33:54.991
근데 만에 하나

33:55.074 --> 33:58.077
문제를 일으키는 놈이 있다믄
내 하나만 알려주갔어

33:58.161 --> 34:01.372
난 기런 놈을 무지하게 좋아해

34:01.456 --> 34:03.624
[인질들이 울먹인다]

34:04.208 --> 34:05.460
(모스크바) 다들 핸드폰 꺼내!

34:05.960 --> 34:08.296
[인질들의 겁먹은 숨소리]
[인질들이 웅성거린다]

34:08.379 --> 34:10.590
(나이로비) 자, 목에 있는
출입증 다 풀어

34:10.673 --> 34:13.676
(리우) 핸드폰이랑 전자기기
다 압수

34:16.012 --> 34:17.638
[전화벨이 울린다]

34:27.899 --> 34:28.900
(베를린) 뭐이가?

34:28.983 --> 34:30.151
[영민의 떨리는 숨소리]

34:30.234 --> 34:33.154
보, 본사인 거 같은데
아, 안 받으면

34:33.738 --> 34:35.782
무, 무슨 문제가
생긴 줄 알 겁니다

34:36.449 --> 34:37.825
[영민의 떨리는 숨소리]

34:42.622 --> 34:45.333
그 인상 마음에 드네, 어?
좋아하게 될 거 같은데?

34:45.416 --> 34:46.542
받아보라우

34:47.043 --> 34:48.002
[미선의 놀라는 숨소리]

34:48.669 --> 34:50.880
[미선의 겁에 질린 숨소리]

34:52.882 --> 34:54.092
[무거운 음악]

34:54.175 --> 34:56.052
[미선의 거친 숨소리]

34:57.804 --> 34:59.430
(베를린) 긴장할 거 없어
[가쁜 숨소리]

35:00.056 --> 35:01.224
심호흡하고

35:01.307 --> 35:02.934
[미선이 심호흡한다]

35:05.394 --> 35:06.771
[미선의 긴장한 숨소리]

35:08.606 --> 35:09.899
[미선의 겁에 질린 숨소리]

35:18.699 --> 35:20.409
[침착하게] 네, 조폐국입니다

35:22.120 --> 35:25.248
(미선) 네, 그게
전산망 오류 때문에…

35:30.211 --> 35:31.337
내가 전문가도 아니고

35:31.420 --> 35:33.047
원인 파악은 그쪽이
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?

35:33.131 --> 35:35.049
[수화기를 쾅 던진다]
[미선의 거친 숨소리]

35:36.342 --> 35:38.261
[미선의 떨리는 숨소리]

35:40.513 --> 35:42.473
기래, 무슨 전화였어?

35:44.392 --> 35:46.185
그냥 벼, 별거 아닙니다

35:50.940 --> 35:52.150
[웃으며] 기래

35:53.693 --> 35:54.610
(베를린) 자

36:00.533 --> 36:01.534
이, 별거 아니라는데?

36:03.244 --> 36:04.370
[영민의 긴장한 숨소리]

36:04.453 --> 36:06.080
자, 이제 문제없는 거디?

36:08.958 --> 36:10.251
음, 기래

36:11.711 --> 36:13.254
[영민의 겁먹은 숨소리]

36:25.725 --> 36:27.185
[흥미진진한 음악]

36:27.768 --> 36:29.770
아, 나 이거, 아직 멀었나?

36:29.854 --> 36:31.272
(덴버) 아빠, 아빠!

36:31.355 --> 36:33.274
아, 도대체
돈 구경은 언제 하는데? 응?

36:33.357 --> 36:34.525
(리우) 야, 야

36:34.609 --> 36:36.819
3중 잠금에 전자 보안까지
연동된 물건을

36:36.903 --> 36:37.737
뚫는 게 쉬운 줄 아냐?

36:38.571 --> 36:40.406
(덴버) 어? 뭐라는 겨, 씨

36:43.659 --> 36:44.702
[쿵]

36:44.785 --> 36:45.912
- 어!
- (리우) 우와

36:47.246 --> 36:48.539
(덴버) 어? 이거 된 거가?

36:48.623 --> 36:50.082
어? 이거 된 거가, 이거?
[리우의 웃음]

36:51.417 --> 36:52.627
[떨리는 숨소리]

36:55.588 --> 36:57.965
[모스크바의 힘주는 숨소리]

36:59.091 --> 37:00.718
자…

37:02.470 --> 37:04.847
(모스크바) 조심, 조심, 조심
그렇지, 그렇지

37:05.723 --> 37:06.724
[집중하는 숨소리]

37:08.059 --> 37:09.435
[톱니가 끼익 맞물린다]

37:09.518 --> 37:10.770
[리우의 옅은 탄성]

37:12.104 --> 37:14.482
[모스크바의 들뜬 숨소리]
[리우의 웃음]

37:16.567 --> 37:17.985
[모스크바의 긴장한 숨소리]

37:19.403 --> 37:20.404
[모스크바의 힘주는 숨소리]

37:21.989 --> 37:22.823
[삐삑]

37:25.409 --> 37:26.994
[핸들이 묵직하게 돌아간다]

37:32.166 --> 37:34.335
[모스크바가 껄껄 웃는다]

37:38.339 --> 37:40.675
[다 같이 신나서 웃는다]

37:41.342 --> 37:43.386
[웃음이 계속된다]

37:44.262 --> 37:45.429
(덴버) 아빠!
[덴버의 웃음]

37:45.513 --> 37:47.223
(모스크바) 자…

37:48.140 --> 37:49.267
[모스크바의 감격하는 숨소리]

37:52.186 --> 37:54.230
[다 같이 함성을 지른다]
(모스크바) 돈이다!

37:54.897 --> 37:57.275
(덴버) 아빠!
[다 같이 웃는다]

37:57.858 --> 37:59.860
봤나, 이 자슥아? 우리 아빠다!

37:59.944 --> 38:01.570
[다 같이 신나서 웃는다]

38:01.654 --> 38:03.739
이야!

38:03.823 --> 38:05.533
[덴버의 웃음]

38:05.616 --> 38:06.617
아빠, 아빠!

38:07.201 --> 38:09.495
내 돈더미 위에서 자보는 게
소원이었는데

38:09.578 --> 38:11.330
내 쪼매만 자고 갈게

38:11.414 --> 38:12.957
[신난 탄성]
(모스크바) 아이고야

38:13.040 --> 38:16.377
저, 우리 집 똥강아지는
언제 철드나 모르겠다

38:16.460 --> 38:18.671
- [웃으며] 돈벼락이다!
- (모스크바) 어어?

38:19.255 --> 38:20.089
[덴버의 아파하는 신음]

38:20.172 --> 38:23.050
(모스크바) 또 저래가
쌍으로 지랄병이 났다
[덴버와 리우의 신난 탄성]

38:23.134 --> 38:25.553
야, 돈 다 무너졌다, 이 자슥들아!

38:25.636 --> 38:27.638
[덴버와 리우의 환호성]

38:34.562 --> 38:37.356
[인질들이 겁에 질려 웅성거린다]

38:40.276 --> 38:42.028
(베를린) 교수, 이제 우리 나간다

38:42.111 --> 38:42.945
[키보드를 탁 친다]

38:45.614 --> 38:47.825
[작은 목소리로] 괜찮아
이제 나가려나 보다

38:47.908 --> 38:49.160
조금만 참아
[계단 내려오는 발소리]

38:53.998 --> 38:56.083
[경보음이 울린다]

38:56.959 --> 38:58.878
[문이 굉음을 내며 열린다]

39:00.254 --> 39:01.297
[경보음이 계속된다]

39:03.174 --> 39:04.550
저게 지금 뭐 하는 거지?

39:06.260 --> 39:07.303
[영민의 놀란 숨소리]

39:09.805 --> 39:10.848
[모스크바의 긴장한 웃음]

39:16.937 --> 39:18.898
[겁먹은 신음]
전 아무것도 못 봤어요!

39:19.482 --> 39:22.276
괜찮아, 응? 보라우, 응?

39:22.360 --> 39:23.736
봐도 된다니까니

39:24.570 --> 39:26.781
자, 우리가 뭐 하는디 알고 싶니?

39:26.864 --> 39:28.616
[울먹이며] 아니요, 전혀!

39:29.450 --> 39:30.409
전 아무것도 모르고

39:31.243 --> 39:32.787
(영민) 아무것도
알고 싶지 않습니다!

39:32.870 --> 39:34.288
(베를린) 아니야, 아니야

39:34.372 --> 39:36.832
내래 동무가 마음에 드니까
내 알려주갔어

39:38.542 --> 39:40.294
우린 말이야
[영민의 겁먹은 숨소리]

39:40.378 --> 39:42.088
경찰이랑 총격전을 벌일 거야

39:42.171 --> 39:44.090
[인질들이 웅성댄다]
영화에서처럼, 빵!

39:44.173 --> 39:45.925
[베를린의 웃음]

39:46.008 --> 39:48.135
[영민의 겁먹은 탄성]

39:48.844 --> 39:50.721
[시스템 작동음]

39:53.099 --> 39:55.684
[경보음이 계속된다]
[리우의 긴장한 숨소리]

39:56.435 --> 39:58.813
- (리우) 아, 씨
- (덴버) 병신아, 쫄지 마라

39:58.896 --> 40:00.773
원래 니는 노리고 쏴도
1도 안 맞잖아

40:01.399 --> 40:02.775
(덴버) 맞다 아이가?
[덴버의 너털웃음]

40:02.858 --> 40:03.734
[웃음]

40:06.028 --> 40:06.862
[도교의 한숨]

40:07.405 --> 40:09.115
(도쿄) 교수는 처음부터 강조했다

40:09.198 --> 40:12.618
[의미심장한 음악]
절대 아무도 죽거나
다쳐서는 안 된다고

40:12.701 --> 40:14.328
(교수) 자, 경찰이 도착하면

40:14.829 --> 40:17.915
때마침 도망치다 걸린 것처럼
총질을 하는 거야

40:17.998 --> 40:20.292
그리고 다시 안으로
숨어 들어가는 거지

40:20.376 --> 40:22.294
마치 독 안에 든 쥐처럼

40:22.378 --> 40:24.797
(덴버) 아, 근데
그거 와 허공에다 쏘라는 건데?

40:25.506 --> 40:29.760
말했잖아, 우리 계획은
아무도 죽거나 다치지 않는다고

40:29.844 --> 40:31.512
(나이로비) 근데
누가 계획해서 죽나?

40:31.595 --> 40:33.681
(리우) 그래, 이게 어떤 일이
생길 줄도 모르는데

40:33.764 --> 40:36.100
그냥 여차하면 뭐, 한둘쯤은
죽일 수도 있는 거 아니야?

40:36.183 --> 40:37.101
절대로 안 돼

40:38.561 --> 40:40.271
(교수) 그래야 우리 계획이
성공할 수 있어

40:41.439 --> 40:42.398
계획?

40:43.232 --> 40:44.859
고작 네 신념이 그런 거 아니고?

40:44.942 --> 40:45.901
뭔 말들이 많아

40:47.319 --> 40:49.196
(도쿄) 계획을 세운 건 교수고
우린 실행하면 돼

40:49.280 --> 40:50.531
못 하겠으면 빠져

40:56.495 --> 40:58.289
[사이렌이 들려온다]

41:00.332 --> 41:03.127
(무전 속 경찰4) 조폐국 정문
경보 신호, 경보 신호 발생

41:03.210 --> 41:05.588
인근 순찰차
현 위치 보고 확인 바람

41:05.671 --> 41:07.131
2호 차, 곧 도착합니다

41:07.214 --> 41:09.925
(도쿄) 이유가 무엇이건
상관없었다

41:10.009 --> 41:12.094
교수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니까

41:14.180 --> 41:15.139
저 새끼들 뭐야?

41:17.016 --> 41:18.559
[차 문이 달칵 열린다]

41:21.395 --> 41:23.230
무장 강도입니다!
상황 발생, 상황 발생!

41:23.314 --> 41:25.065
지원 요청하고 일단 내려!

41:25.149 --> 41:27.109
(경찰5) 네, 지원 요청 바람!
지원 요청 바람!

41:28.068 --> 41:30.362
[총소리가 요란하다]
[미선과 영민의 겁먹은 신음]

41:34.366 --> 41:36.285
- (도쿄) 숨어!
- (덴버) 아이, 씨, 뭐야, 이거?

41:37.328 --> 41:38.287
(덴버) 아이, 씨, 뭐야?

41:39.622 --> 41:42.791
- (도쿄) 다들 숨어, 피해!
- (덴버) 씨, 와 쏘는데, 이거?

41:43.334 --> 41:44.376
[덴버의 거친 숨소리]

41:45.461 --> 41:47.546
[리우의 불안한 숨소리]
[긴장이 고조되는 음악]

41:48.672 --> 41:50.382
(도쿄) 리우! 리우, 뭐 해!

41:52.843 --> 41:53.802
[리우의 비명]

41:54.512 --> 41:55.429
(도쿄) 리우!

41:57.723 --> 41:58.974
[리우의 괴로운 신음]

41:59.600 --> 42:02.186
(덴버) 이 새끼들
다 뒈지고 싶어서 환장했나!

42:02.269 --> 42:04.230
야, 이 개새끼들아!

42:04.313 --> 42:05.689
(도쿄) 이만하면 됐어, 빼야 돼!

42:05.773 --> 42:08.067
(나이로비) 이 씨발, 개새끼들아!
죽어!

42:10.027 --> 42:12.238
[총소리가 요란하다]

42:12.321 --> 42:14.198
- (도쿄) 쏘지 마!
- (덴버) 야, 이 씨발

42:14.281 --> 42:15.616
(도쿄) 쏘지 말라고!

42:15.699 --> 42:18.869
(나이로비) 그럼 어쩌라고!
이러다 우리가 뒈지게 생겼는데!

42:18.953 --> 42:20.454
[나이로비의 다급한 탄성]

42:21.789 --> 42:22.790
[도쿄의 한숨]

42:23.666 --> 42:25.042
(도쿄) 정말 그랬다

42:25.125 --> 42:26.585
우린 놈들을 맞힐 생각이 없는데

42:28.045 --> 42:29.421
놈들은 있으니까

42:31.048 --> 42:32.633
[총성이 요란하다]

42:33.801 --> 42:35.970
아이, 씨, 존나게 안 맞네, 씨

42:40.182 --> 42:42.309
[도쿄가 긴 숨을 내쉰다]
[잔잔한 음악]

42:45.604 --> 42:46.564
(도쿄) 숨을 참아

42:49.608 --> 42:50.568
손가락은

42:51.527 --> 42:52.736
부드럽게

42:59.159 --> 42:59.994
[총성]

43:10.296 --> 43:11.672
[리우의 멋쩍은 숨소리]

43:12.298 --> 43:13.424
야, 너 교수 좋아하냐?

43:14.675 --> 43:15.509
뭐?

43:17.344 --> 43:18.429
그, 교수 말이라면

43:18.512 --> 43:20.681
뭐, 불구덩이에라도
뛰어들 것처럼 구니까

43:23.726 --> 43:24.602
[코웃음]

43:27.855 --> 43:29.773
(도쿄) 넌 우리가 하는 일이
애들 장난 같아?

43:31.483 --> 43:33.736
혼자 재미 보고 싶으면
가서 딸이나 쳐

43:36.530 --> 43:39.199
(리우) 아니, 야, 교수가, 어
도대체 뭐라고 꼬신 건데?

43:39.783 --> 43:42.244
너 같은 피라미들은
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못 해

43:46.582 --> 43:50.669
(도쿄) 하지만 교수의 계획이
이대로 망가지게 둘 수는 없었다
[긴장되는 음악]

43:50.753 --> 43:53.547
(나이로비) 도쿄
어떻게 좀 해봐, 어? 도쿄!

43:53.631 --> 43:54.882
[나이로비의 놀란 탄성]

43:54.965 --> 43:56.300
(도쿄) 물러나, 전부!

43:56.383 --> 43:58.344
[총격이 이어진다]

43:59.428 --> 44:01.680
[연막탄 구르는 소리]

44:02.222 --> 44:04.892
(경찰6) 연막탄이다!
[경찰들이 다급히 외친다]

44:04.975 --> 44:06.602
(도쿄) 들어가자, 빨리!

44:06.685 --> 44:08.687
(덴버) 개새끼들
존나 쏘네, 진짜!

44:08.771 --> 44:11.273
야, 리우, 인마! 야, 당겨, 당겨!

44:11.357 --> 44:13.150
- (덴버) 야, 빨리!
- (나이로비) 리우!

44:13.233 --> 44:15.277
[덴버의 힘주는 신음]
(나이로비) 정신 차려!

44:16.111 --> 44:17.446
[경찰7의 신음]

44:20.949 --> 44:22.785
[덴버의 힘겨운 신음]

44:22.868 --> 44:24.119
[나이로비의 힘겨운 비명]

44:25.329 --> 44:27.498
- (도쿄) 리우!
- (나이로비) 씨발, 진짜!

44:27.581 --> 44:29.124
(도쿄) 리우, 괜찮아?
[덴버의 놀란 탄성]

44:30.376 --> 44:33.087
[리우가 숨을 내뱉는다]
[저마다 안도한다]

44:33.170 --> 44:34.672
[나이로비의 탄성]
(덴버) 아, 놀라라, 씨

44:35.255 --> 44:37.091
[리우의 거친 숨소리]

44:37.174 --> 44:40.678
야, 너, 나 걱정해 준 거냐?

44:41.303 --> 44:43.347
너 때문에 계획을
다 망칠 뻔했으니까

44:45.432 --> 44:47.476
[저마다 거칠게 숨을 내쉰다]

44:47.559 --> 44:48.769
[안도하며] 아, 씨…

44:48.852 --> 44:50.270
[거친 숨소리]

44:50.354 --> 44:54.274
[힘겹게 숨을 내쉰다]

44:55.526 --> 44:58.654
(도쿄) 조폐국이 강도들에게
점령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

44:59.405 --> 45:00.447
즉각 사태 해결을 위해

45:00.531 --> 45:04.618
남한 정부는 북측과
대응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

45:05.536 --> 45:06.412
[문이 달칵 열린다]

45:06.995 --> 45:11.291
양국은 관할지인 JEA의
경찰서장을 지휘관으로 세우고

45:11.375 --> 45:14.712
남한과 북한의 경찰 병력을
균등하게 배치해

45:14.795 --> 45:16.797
대응팀을 꾸리기로 합의했다

45:21.635 --> 45:22.553
[파일을 탁 닫는다]

45:23.804 --> 45:25.806
이 일로 경협에 흠집 나면

45:25.889 --> 45:27.599
국제적인 망신이 될 겁니다

45:29.059 --> 45:30.436
(도쿄) 통일을 목전에 둔

45:30.936 --> 45:33.272
지구상의
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

45:33.939 --> 45:36.859
그것도 JEA라는
특수한 공간에서 벌어진

45:36.942 --> 45:38.277
전대미문의 사건에

45:38.777 --> 45:40.612
주변 강국들뿐 아니라

45:40.696 --> 45:43.198
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다

45:43.866 --> 45:44.867
(민아) 도둑이야!

45:44.950 --> 45:45.868
도둑이야!

45:48.036 --> 45:49.246
(민아) 아, 진짜

45:50.080 --> 45:51.582
방 꼴이 이게 뭐야?

45:51.665 --> 45:54.460
누가 보면
진짜 도둑이라도 든 줄 알겠다

45:54.543 --> 45:55.794
[우진의 한숨]

45:55.878 --> 45:58.380
(우진) 엄마 모처럼 쉬는 날인데
아침부터 이럴 거야?

45:58.464 --> 45:59.715
점심이거든요?

46:05.721 --> 46:06.847
[화면 전환음]

46:06.930 --> 46:07.765
[우진의 한숨]

46:09.892 --> 46:11.435
[우진의 잠에 취한 신음]

46:16.607 --> 46:17.691
[한숨]

46:20.110 --> 46:20.944
너 학교는?

46:21.028 --> 46:23.489
벌써 갔다 왔지, 시험 기간이잖아
[우진의 수긍하는 신음]

46:23.572 --> 46:25.908
(민아) 굳이 얘기해 주자면
잘 봤어

46:27.201 --> 46:28.160
설마

46:28.744 --> 46:31.288
이런 거 입고
썸남 만나는 건 아니지?

46:33.165 --> 46:34.792
(우진) 야, 빨리 와
이리, 이리 와!

46:34.875 --> 46:36.543
쪼그만 게, 야!
[민아의 웃음]

46:36.627 --> 46:39.671
[지글지글 요리하는 소리]
우리 딸 시험도 잘 봤는데

46:40.964 --> 46:42.466
저녁은 다 같이 외식할까?

46:43.425 --> 46:44.301
그래!

46:44.384 --> 46:45.469
(우진) 응?

46:45.552 --> 46:47.638
엄마 뭐 먹고 싶은 거 없어?

46:48.680 --> 46:49.598
(필순) 글쎄다

46:49.681 --> 46:52.476
나야 뭐, 남이 해준 밥
먹으면 좋지만

46:53.352 --> 46:55.687
(필순) 근데
김 서방이 시간을 낸대?

47:00.818 --> 47:01.944
[휴대전화 진동음]

47:02.611 --> 47:03.946
[우진의 한숨]

47:07.157 --> 47:08.450
저 오늘 비번인데요

47:12.621 --> 47:13.872
조폐국에요?

47:19.837 --> 47:22.756
(베를린) 자, 우리 인질 동무들
모두 안대를 벗는다

47:22.840 --> 47:24.967
(덴버) 자, 자, 뭐 하노?
퍼뜩 안 벗나?

47:25.551 --> 47:26.885
(베를린) 괜찮아, 벗으라우

47:30.097 --> 47:31.807
[불길한 음악]

47:33.767 --> 47:36.562
(베를린) 야, 이렇게 얼굴 보믄서
얘기하게 되니까 참 좋구먼기래

47:36.645 --> 47:38.355
기렇게 겁먹을 거 없어

47:38.438 --> 47:41.316
(베를린) 우리 이렇게
다 한 건물 안에 갇힌 상황 아니네

47:41.400 --> 47:43.944
같이 헤쳐 나가야디, 응?

48:00.961 --> 48:03.797
우린 동무들은 해치려고
여기 들어온 게 아니다

48:03.881 --> 48:06.884
(베를린) 협조만 잘해준다믄
털끝만큼도 다치디 않고

48:06.967 --> 48:09.052
모두 집으로 안전하게
돌아갈 수 있을 거이야

48:09.636 --> 48:10.888
(베를린) 내래 약속하디

48:11.889 --> 48:13.265
잘 지내보자우

48:20.689 --> 48:22.608
[키보드 조작음]

48:24.276 --> 48:25.944
[키보드를 분주하게 두드린다]

48:27.154 --> 48:28.405
(베를린) 기래, 통신 장비는?

48:28.989 --> 48:30.365
(리우) 오슬로가 선 따고 있어

48:31.950 --> 48:33.410
[흡족한 숨소리]

48:40.167 --> 48:41.793
[라이터를 탁 닫고 내려놓는다]

48:45.672 --> 48:46.590
[변기 물이 꿀렁거린다]

48:46.673 --> 48:47.716
[오슬로의 거친 숨소리]

48:56.183 --> 48:58.185
[오슬로의 거친 숨소리]

49:00.520 --> 49:01.897
[시스템 조작음]
(리우) 오케이

49:05.734 --> 49:06.652
어

49:08.528 --> 49:10.781
[전화벨이 울린다]

49:11.615 --> 49:13.450
(베를린) 어때? 교수, 들리나?

49:13.533 --> 49:14.493
다들 무사해?

49:15.243 --> 49:17.537
다친 데는? 다친 데 없어?

49:19.081 --> 49:22.417
자, 그럼 이제부터 할 일은
다들 잘 알고 있겠지?

49:22.918 --> 49:23.961
[긴 숨을 뱉는다]

49:24.753 --> 49:28.674
(DMB 속 앵커4)
JEA에서 사상 초유의
집단 인질 강도극이 벌어진 만큼

49:28.757 --> 49:30.968
남북 당국에서는 고심 끝에

49:31.051 --> 49:34.513
각각 경기 경찰청과
인민보안성 직속 부대를

49:34.596 --> 49:36.223
파견한 것으로
알려지고 있습니다

49:36.723 --> 49:39.226
합동 대응본부 의장은
양국의 합의하에

49:39.309 --> 49:42.604
윤창수 JEA 경찰서장이
임명됐으며

49:42.688 --> 49:44.481
남측 협상 담당자로는

49:44.564 --> 49:47.526
경기 경찰청 선우진 경감이
발탁됐습니다

49:47.609 --> 49:50.779
(남한 기자) 남북 경찰들이
합동 작전을 펼치는 건 처음인데
[카메라 셔터음]

49:50.862 --> 49:52.197
우려되는 점은 없습니까?

49:52.280 --> 49:54.866
(북한 기자) 북남 고위급 경제협력
회담 개최가 임박한 상황인데

49:54.950 --> 49:56.994
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은
어떻게 보십니까?

49:57.077 --> 50:00.539
저는 JEA의 치안을
책임지는 입장으로서

50:00.622 --> 50:02.708
(서장) 양국 정부의 의견을
잘 수렴해서

50:02.791 --> 50:04.042
안전하고 평화롭게
[우진의 한숨]

50:04.126 --> 50:06.878
사태 해결을 하기 위해서
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
[다가오는 발소리]

50:07.671 --> 50:09.464
- (기자1) 온다!
- (기자2) 질문 있습니다!

50:09.548 --> 50:11.883
[기자들이 저마다 질문한다]
[카메라 셔터음]

50:13.635 --> 50:15.470
(서장) 선 경감 온다고 그래서
내가 한시름 놨다

50:15.554 --> 50:16.930
- 대충 얘기 들었지?
- (우진) 네

50:17.014 --> 50:18.432
진입은 어떻게 했대요?

50:18.515 --> 50:20.225
(서장) 조폐 용지 트럭을 타고
들어간 것 같아

50:20.726 --> 50:22.894
이동 경로를 따라서
감시 카메라가 가봤는데

50:22.978 --> 50:25.814
중간에 먹통 된 구간이 있어
거기서 털렸지 싶어

50:26.690 --> 50:29.568
금고를 땄는데
왜 자동경보기가 안 울렸을까요?

50:29.651 --> 50:31.737
(서장) 모르겠어
수동으로는 울렸는데

50:31.820 --> 50:33.280
아마 직원이 눌렀지 싶어

50:33.363 --> 50:35.032
(우진) 인질은 몇 명인데요?

50:35.115 --> 50:37.951
파악 중이야
보안 요원 포함해서 35명인데

50:38.452 --> 50:40.912
(서장) 박물관 개장 중이라
안에 인원이 더 있을 거래

50:40.996 --> 50:42.748
들어가면서 얘기하지
[우진이 한숨을 터뜨린다]

50:42.831 --> 50:44.708
- (팀원1) 통신 장치는 다 맞나?
- (팀원2) 어

50:44.791 --> 50:45.876
중간 설명 드리겠습니다

50:46.376 --> 50:48.962
(팀원3) 이쪽에다요
둘 다 아까 확인했습니다

50:49.046 --> 50:52.132
(서장) 탄피를 보니까
북에서 반입되는 카피품이야

50:52.215 --> 50:54.176
아무래도
그쪽 출신 애들 같은데

50:54.259 --> 50:56.261
아, 그리고 저 이쪽은…

50:56.803 --> 50:58.388
(무혁)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

50:58.472 --> 51:00.390
인민보안성 차무혁 대위입니다

51:01.183 --> 51:04.478
(우진) 대한민국 경기청 소속
위기 협상팀장 선우진입니다

51:04.561 --> 51:05.937
(무혁) 오시느라고
수고하셨습니다만

51:06.021 --> 51:07.856
이번 일에 협상은
필요 없을 겁니다

51:10.233 --> 51:12.694
(우진) 총기로 무장한
강도단 인원도

51:12.778 --> 51:14.780
아직 파악 안 된 거로 아는데요

51:14.863 --> 51:16.239
[가방을 탁 내려놓는다]

51:20.160 --> 51:21.078
(무혁) 고저 몇 놈이든

51:21.161 --> 51:23.872
우리 특작 부대 투입하믄
5분 내로 상황 종료됩니다

51:23.955 --> 51:24.790
북에서도

51:24.873 --> 51:27.292
교전 경험이 풍부한 요원들 위주로
선별했기 때문에…

51:27.375 --> 51:29.044
인질을 구해본 경험은요?

51:29.127 --> 51:31.713
(우진) 어림잡아도 50명이
지금 저 안에 잡혀 있다고요

51:32.339 --> 51:34.299
교전 발생하면 5분 안에

51:34.382 --> 51:36.593
몇 명이 죽거나 다치게 될까요?

51:50.440 --> 51:51.900
[숨을 후 뱉는다]

51:55.987 --> 51:57.155
[무혁의 한숨]

52:00.992 --> 52:03.995
저자들은 격발기를
당길 틈도 없을 기요

52:04.538 --> 52:05.872
(무혁) 얼마 전까지만 해도
우리 애들

52:05.956 --> 52:07.165
청와대 침투해서리

52:07.249 --> 52:09.167
대통령 목 따는 훈련하던 놈들이요

52:09.251 --> 52:10.085
[서장의 한숨]

52:11.211 --> 52:13.171
러시아 베슬란 학교 사건

52:14.214 --> 52:15.465
모르진 않겠죠?

52:17.134 --> 52:19.970
JEA에서 벌어진
국가 위기 상황이오

52:20.470 --> 52:23.557
기런 새가슴으로 이 상황을
어케 통제하겠다는 거이요?

52:23.640 --> 52:24.766
그러라고

52:24.850 --> 52:26.852
협상이라는 게 있는 거겠죠

52:28.395 --> 52:30.397
이제부터라도 보고 배우시죠

52:30.480 --> 52:33.650
(우진) 인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
정상 국가에서

52:34.526 --> 52:36.695
이런 사건을 어떻게 다루는지

52:39.156 --> 52:40.740
뭐이요?
[서장의 난감한 숨소리]

52:40.824 --> 52:42.534
(서장) 아, 지금 뭐 하는 거야?

52:44.244 --> 52:45.412
서장님 말씀대로

52:46.788 --> 52:50.959
안전하고 평화로운
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만

52:52.043 --> 52:54.963
[작은 목소리로] 사건 발생
첫날부터 총격전 벌어지고

52:55.046 --> 52:56.882
인질 사망 뉴스라도 떠봐요

52:58.675 --> 53:01.011
[한숨 쉬며]
여기서 조용히 임기 마치고

53:01.094 --> 53:03.388
본청 올라가시겠다는 서장님 꿈은

53:04.389 --> 53:06.224
아마 물거품이 될걸요?

53:09.269 --> 53:10.145
[서장의 헛기침]

53:10.228 --> 53:12.272
그래, 그게 절차는 절차니까
[우진의 호응하는 신음]

53:12.939 --> 53:14.858
일단 협상부터 해봅시다

53:15.734 --> 53:17.611
(우진) 우선 비대면 협상으로
시작할 거니까

53:18.695 --> 53:19.529
준비들 해요

53:19.613 --> 53:20.447
(팀원들) 예

53:20.530 --> 53:22.449
- (팀원4) 연결 준비하라우
- (팀원5) 네, 알갔습니다

53:22.532 --> 53:24.576
[팀원들이 분주하다]

53:32.000 --> 53:33.668
거, 별명이 '해님'이시라니

53:34.211 --> 53:36.796
얼마나 평화적으로
해결하는지 지켜보갔소

53:38.173 --> 53:39.925
저에 대해 잘 아시나 봐요?

53:40.425 --> 53:43.178
남한 유력 정치가의
전처라는 것도 알고 있소

53:43.887 --> 53:47.182
그럼 그 백으로 팀장 자리
꿰찼다는 소문도 들으셨겠네?

53:48.391 --> 53:49.559
[무혁이 숨을 후 뱉는다]

53:49.643 --> 53:51.102
인정하는 겁니까?

53:51.186 --> 53:52.354
[우진의 헛웃음]

53:52.437 --> 53:54.481
정보력이 영 꽝이시네

53:55.232 --> 53:57.984
그 새끼랑은 양육권 문제로
소송 중이거든요

54:00.362 --> 54:01.613
그리고 내 별명

54:02.948 --> 54:07.661
살살 웃으면서 말려 죽인다고
'해님'이라고들 하는 거예요

54:08.828 --> 54:12.082
실력은 안 되면서
남편 백이네, 독한 년이네

54:13.667 --> 54:15.877
뒷말이나 하는 찌질한 놈들이

54:17.837 --> 54:19.339
(동철) 전화 연결 준비됐습니다

54:27.764 --> 54:28.932
[깊은 한숨]

54:29.599 --> 54:31.977
[전화벨이 울린다]

54:34.145 --> 54:36.398
[긴장감 도는 음악]

54:36.481 --> 54:38.692
[전화벨이 계속 울린다]

54:44.489 --> 54:46.950
[전화벨이 울린다]

54:48.201 --> 54:50.203
[통화 연결음이 울린다]

54:53.415 --> 54:54.332
[수화기를 달칵 드는 소리]

54:55.875 --> 54:57.043
안녕하세요

54:57.544 --> 55:01.548
경기 경찰청 위기 협상팀장
선우진 경감입니다

55:01.631 --> 55:04.759
(교수) [변조된 목소리로]
그렇게 안녕하진 못하지
피차 알다시피 일이 커졌잖아

55:04.843 --> 55:06.386
변조된 음성입니다

55:07.220 --> 55:08.888
(우진) 목소리가
좀 이상하게 들리는데

55:08.972 --> 55:10.515
제대로 들을 수 있어요?

55:11.891 --> 55:13.601
잘되나? 핸드폰 앱인데

55:14.144 --> 55:16.146
헬기 타고 도망을 쳐도
신상 털리면

55:16.229 --> 55:18.106
(교수) [변조된 목소리로]
아무 소용 없잖아

55:18.815 --> 55:20.525
그전에 우리가 협상을 하려면

55:20.608 --> 55:23.153
최소한 통성명 정도는
해야 하지 않을까요?

55:28.450 --> 55:29.451
'교수'?

55:30.910 --> 55:32.162
교수라고 불러

55:32.662 --> 55:33.705
(우진) '교수'?

55:33.788 --> 55:34.789
좋아요, 그럼

55:36.291 --> 55:37.208
교수 씨

55:37.792 --> 55:40.211
헬기를 원하는 거예요? 몇 인승?

55:40.837 --> 55:43.089
(교수) [변조된 목소리로]
우선 질질 끌지 않는 사람과
협상하고 싶어

55:43.715 --> 55:45.258
당신같이 힘 없는 공무원 말고

55:45.342 --> 55:47.927
[변조된 목소리로] 일일이
허락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

55:48.428 --> 55:49.512
그게…

55:52.182 --> 55:54.184
아시겠지만
절차상 쉽지가 않아요

55:55.143 --> 55:56.186
[교수가 입을 쩝 뗀다]

55:56.269 --> 55:57.354
처음부터 이러기야?

55:57.437 --> 55:59.022
상상력을 발휘해 봐

55:59.105 --> 56:01.483
(교수) 우린 그냥
돈 몇 푼 들고 튀려고 했어

56:01.566 --> 56:02.817
[변조된 목소리로] 근데
당신들 때문에

56:02.901 --> 56:04.611
여기 갇혀 있는 거라고

56:04.694 --> 56:08.031
저 걸리적거리고 성가시기만 한
인질들을 잔뜩 데리고

56:08.114 --> 56:11.076
당신 같으면
참을성이 남아 있겠어?

56:11.576 --> 56:13.953
(우진) 하지만 그건
당신들 잘못이기도 해요

56:14.037 --> 56:16.414
조폐국이
남과 북 경계에 있는 곳이라

56:16.498 --> 56:18.083
(우진) 일이 복잡하거든요

56:18.166 --> 56:20.293
차라리 그냥 평범한 은행을
털지 그랬어요?

56:20.377 --> 56:22.087
쩝, 그러게

56:22.170 --> 56:23.713
(우진) 저랑 얘기하시죠

56:23.797 --> 56:27.175
중간에서 복잡한 일은
제가 다 처리할게요, 대신

56:28.134 --> 56:31.304
인정하긴 쪽팔리지만
저 정말 힘 없는 공무원이거든요

56:31.388 --> 56:35.266
그러니까 윗사람 설득하려면
당신들이 그만한 걸 줘야 해요

56:35.892 --> 56:37.060
(교수) [변조된 목소리로] 가령?

56:37.602 --> 56:39.312
학생들은 풀어주는 게 어때요?

56:39.396 --> 56:40.480
[교수가 피식 웃는다]

56:41.481 --> 56:43.650
그럼 헬기 보내주는 건가?

56:45.026 --> 56:47.070
(우진) 일단
설득할 명분은 생기겠죠

56:47.570 --> 56:48.780
(교수) [변조된 목소리로] 장난해?

56:48.863 --> 56:49.823
인질들

56:50.407 --> 56:53.118
당신들 인원으로 통제하기에
너무 많지 않아요?

56:53.201 --> 56:55.995
몇 명 빠진다고 상황이
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잖아요

56:57.205 --> 56:58.289
(교수) [변조된 목소리로] 하긴

56:58.373 --> 57:00.458
우리 넷이서 다루긴 좀…

57:02.210 --> 57:03.294
생각해 보지

57:03.378 --> 57:04.254
[통화 종료음]

57:08.007 --> 57:09.092
[피식 웃는다]

57:16.975 --> 57:18.268
(우진) 음성 분석 결과는?

57:19.018 --> 57:21.146
(동철) 변조 툴이 뭔지
복원은 자연스럽게 안 되지만

57:21.229 --> 57:24.065
40대 초중반 남성의 억양이
자연스러운 걸 봐서는

57:24.566 --> 57:25.817
남한 사람이 확실합니다

57:26.484 --> 57:29.195
(서장) 남북한 강도들
넷이 모였다 이거지?

57:34.200 --> 57:35.577
[깊은 한숨]
[무전기 작동음]

57:35.660 --> 57:37.620
뭘 그렇게 고민하세요?
[무전 소리가 흘러나온다]

57:38.788 --> 57:39.789
(우진) 동철아

57:41.749 --> 57:43.334
아까 그놈 말이야

57:44.627 --> 57:46.212
네 명이라고 말한 거

57:48.673 --> 57:50.091
정말 실수였을까?

57:52.886 --> 57:53.720
그러니까요

57:57.807 --> 57:59.184
[우진이 연기를 후 뱉는다]

58:01.853 --> 58:03.229
[긴장감 고조되는 음악]
(우진) 저것들…

58:03.313 --> 58:04.314
뭐야?

58:09.068 --> 58:10.445
(우진) 지금 뭐 하는 거예요?

58:10.528 --> 58:11.696
(서장) 아까 얘기 들었잖아

58:11.779 --> 58:13.656
고작해야 네 명이 전부야
빠르게 가자고

58:13.740 --> 58:15.700
성급히 처리할 문제가 아닙니다

58:15.783 --> 58:17.535
놈이 일부러 흘린 걸 수도 있어요

58:17.619 --> 58:19.287
(무혁) 차라리 부풀렸다면 모를까

58:19.370 --> 58:21.539
일부러 인원을 적게 얘기한다?

58:21.623 --> 58:22.874
만약에 놈이 유도한 거라면요?

58:23.500 --> 58:24.709
(우진) 함정일 수도 있어요!

58:28.713 --> 58:31.341
(서장) 나도 난감해
근데 시국이 시국인지라

58:31.841 --> 58:35.053
양국 정부에선 경협 회담 전에
빨리 처리하라고 난리야
[우진의 한숨]

58:35.678 --> 58:37.972
그리고 자넨 이만 복귀해

58:39.349 --> 58:40.183
아니, 그게 무슨…

58:40.266 --> 58:42.602
(무혁) 협상은 그저
명분이었을 뿐이란 얘기요

58:43.561 --> 58:44.521
고생하셨습니다

58:44.604 --> 58:47.065
팀장님 가신다니까
누가 좀 안내해 드리지

58:49.734 --> 58:51.528
[기가 찬 숨소리]

58:51.611 --> 58:54.072
[우진의 한숨]
[휴대전화 진동음]

58:59.577 --> 59:01.162
[가벼운 한숨]

59:04.040 --> 59:05.416
[피식 웃는다]

59:07.752 --> 59:09.295
[문자 입력음]

59:09.379 --> 59:11.214
(우진) 지금 막 퇴근 당했어요

59:11.965 --> 59:13.299
카페예요?

59:14.509 --> 59:15.635
[휴대전화 진동음]

59:19.847 --> 59:20.932
[한숨]

59:21.015 --> 59:23.434
쩝, 얘기하자면 깁니다

59:24.394 --> 59:25.603
[입소리를 쯧 낸다]

59:25.687 --> 59:26.771
[차 리모컨 작동음]

59:28.606 --> 59:31.067
[긴장감 흐르는 음악]

59:43.663 --> 59:46.624
(무혁) 지원 구역을 중심으로
유인조가 먼저 진입한다

59:46.708 --> 59:48.876
침투조는 비상 구역에서

59:48.960 --> 59:51.379
좌우,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한다

59:56.384 --> 59:58.261
"카페 벨라 차오"

01:00:32.378 --> 01:00:34.380
[출입문 종이 딸랑거린다]

01:00:35.381 --> 01:00:36.466
선호 씨?

01:00:37.008 --> 01:00:38.217
(남자5) [힘주며] 아휴…

01:00:38.718 --> 01:00:41.095
[그릇을 달그락대며]
아주 난리가 났던데 봤어요?

01:00:41.679 --> 01:00:43.473
거기 있다 온 참이에요

01:00:46.184 --> 01:00:47.644
아, 거기 있다 왔어요, 옆집에?

01:00:49.103 --> 01:00:49.937
옆집이요?

01:00:50.021 --> 01:00:53.399
아, 예, 수도관이 터져 가지고
아주 난리도 아니었어요

01:00:53.483 --> 01:00:55.360
[교수의 웃음]
(우진) 아…

01:00:55.443 --> 01:00:57.445
아, 뭐, 또 어디서 난리가 났어요?

01:00:59.113 --> 01:01:00.031
[웃으며] 아니에요

01:01:00.114 --> 01:01:01.908
(교수) 잠깐 있어요
저녁 아직이죠?

01:01:02.992 --> 01:01:04.035
[교수와 우진의 옅은 웃음]

01:01:04.118 --> 01:01:09.123
(교수) [그릇을 달그락대며]
자, 뭘 해 드려야
맛있게 드시려나?

01:01:09.207 --> 01:01:10.083
[물소리가 쏴 난다]

01:01:10.875 --> 01:01:13.670
[흥미진진한 음악]
(도쿄) 사실
사건의 진짜 주도권을 쥔 건

01:01:13.753 --> 01:01:16.422
남측도 북측도 아닌 교수였다

01:01:17.423 --> 01:01:21.594
그는 우리의 작전이 시작될 경우
발생할 모든 상황을 예상하고

01:01:21.678 --> 01:01:23.137
계획을 세워 두었다

01:01:23.221 --> 01:01:27.350
물론 그 계획에는
그녀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

01:01:28.518 --> 01:01:30.603
(교수) JEA 치안은
남측이 주도하고 있지만

01:01:31.104 --> 01:01:33.856
조폐국 같은 주요 시설에서
인질극이 벌어지면

01:01:34.691 --> 01:01:37.735
남북이 공동 대응팀을
꾸릴 거야, 우리처럼

01:01:38.236 --> 01:01:40.071
그러면 남과 북은 각각

01:01:40.154 --> 01:01:42.490
이와 관련된 전문가를 파견하겠지

01:01:42.573 --> 01:01:45.993
북쪽에선 아마 특작대 애들
집어넣으려고 할 테니

01:01:46.536 --> 01:01:47.745
기 싸움 좀 하갔구먼기래

01:01:48.454 --> 01:01:49.330
그렇지

01:01:49.831 --> 01:01:52.625
누가 주도권을 쥐는지가
중요할 테니까

01:01:53.543 --> 01:01:55.837
난 그 점을 이용할 생각이야

01:01:56.587 --> 01:01:58.423
(모스크바) 아니, 다 좋은데

01:01:59.173 --> 01:02:02.802
이 세상일이라는 게
이 계획한 대로 다 되드나?

01:02:02.885 --> 01:02:05.513
봐라
우리만 해도 이래 모여가

01:02:05.596 --> 01:02:08.224
강도질을 하게 될 줄
누가 알았노, 어이?

01:02:08.307 --> 01:02:11.060
(덴버) 아, 그라니까
베를린 인마 말대로

01:02:11.144 --> 01:02:13.354
특수부대 투입되믄
고마 게임 끝이다!

01:02:13.438 --> 01:02:15.231
타이슨이 그런 말을 했어

01:02:15.314 --> 01:02:17.191
(리우) '누구나 다 계획이 있다'

01:02:17.275 --> 01:02:19.444
'존나게 처맞기 전까지는'

01:02:19.527 --> 01:02:20.486
(교수) 그렇지

01:02:21.028 --> 01:02:23.531
싸움에서 이기는 첫 번째 전략은

01:02:24.073 --> 01:02:25.575
상대를 잘 고르는 거야

01:02:25.658 --> 01:02:27.535
협상 상대를 고르겠단 뜻이야?

01:02:27.618 --> 01:02:29.495
(리우) 아니, 근데
북쪽은 죄다 기밀이잖아

01:02:29.579 --> 01:02:32.331
이게 TF에 누굴 내보낼지를
알아낼 수가 있어?

01:02:32.415 --> 01:02:34.333
적어도 남쪽은 확실하지

01:02:37.211 --> 01:02:39.255
(교수) 남측 위기 협상팀장

01:02:39.338 --> 01:02:40.423
선우진

01:02:41.215 --> 01:02:43.009
이 여자가 우리 상대야

01:02:43.092 --> 01:02:44.969
곱기는 하다, 야

01:02:45.052 --> 01:02:46.179
[다 함께 웃는다]

01:02:47.221 --> 01:02:50.141
(베를린) 기런데
남쪽 경찰 위기 협상 전문가가

01:02:50.224 --> 01:02:52.143
고작 그 여자 하나는
아니지 않갔어?

01:02:52.226 --> 01:02:54.812
(교수) 나머지
유력한 후보가 있긴 하지만

01:02:54.896 --> 01:02:58.191
성 추문, 뇌물
문제가 많은 인물들이야

01:02:58.274 --> 01:02:59.108
그렇지, 리우?

01:03:01.360 --> 01:03:02.862
아, 뒷조사시킨 게 그래서…

01:03:02.945 --> 01:03:06.991
(교수) 난 이 여자가
우리 작전을 돕게 만들 생각이야

01:03:07.575 --> 01:03:08.826
자신도 모르게

01:03:12.079 --> 01:03:13.956
오늘로 딱 두 달 된 거 알아요?

01:03:14.040 --> 01:03:15.249
(우진) 벌써 그렇게 됐어요?

01:03:15.333 --> 01:03:18.920
그런데 뭘 그런 걸 세고 있어요?
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쑥스럽게

01:03:19.837 --> 01:03:22.215
난 여기 가게 들어온 거
얘기한 건데?

01:03:23.132 --> 01:03:23.966
[우진의 멋쩍은 웃음]

01:03:24.634 --> 01:03:27.178
[교수의 웃음]

01:03:31.599 --> 01:03:33.893
저, 근데 우리…
사귀는 거 아니었어요?

01:03:34.936 --> 01:03:35.812
(교수) 응?

01:03:44.654 --> 01:03:46.531
[긴 숨을 내쉰다]

01:03:46.614 --> 01:03:48.533
(도쿄) 별거 아닌
그녀의 문자 한 줄로

01:03:48.616 --> 01:03:51.244
교수는 여러 가지를
추측할 수 있었다
[흥미로운 음악]

01:03:51.327 --> 01:03:53.579
그녀가 TF에서 이탈했다는 건

01:03:53.663 --> 01:03:55.498
북측이 주도권을 잡았다는 뜻

01:03:55.581 --> 01:03:57.291
곧 놈들이 들이닥칠 거야

01:03:57.375 --> 01:03:58.417
(교수) 계획대로 움직여

01:03:59.544 --> 01:04:01.712
(도쿄) 그건 곧 무력 진압이
임박했음을 의미했다

01:04:02.547 --> 01:04:03.923
[긴장된 한숨]

01:04:04.590 --> 01:04:07.510
- (분대장1) 유인조 이동 중
- (분대장2) 구출조 이동 중

01:04:07.593 --> 01:04:08.970
(무혁) 침투조 보고하라

01:04:09.053 --> 01:04:09.971
(철우) 진입하겠습니다

01:04:17.395 --> 01:04:19.856
(교수) 놈들이 얌전히
협상에 응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어

01:04:20.439 --> 01:04:23.901
강제 진압을 시도할 거야
쥐도 새도 모르게 은밀히

01:04:25.152 --> 01:04:26.946
진입로는 총 다섯 군데

01:04:27.446 --> 01:04:28.364
정문

01:04:29.115 --> 01:04:30.157
옥상

01:04:30.992 --> 01:04:32.577
지하 주차장

01:04:33.119 --> 01:04:34.328
측면 비상구

01:04:34.871 --> 01:04:37.123
그리고 적하장

01:04:38.124 --> 01:04:40.918
들킬 가능성이 큰
정문과 옥상을 제외하면

01:04:41.502 --> 01:04:43.087
이 세 군데로 들어올 거야

01:04:44.839 --> 01:04:47.258
(리우) 씹새끼들
개떼같이 몰려드네

01:04:47.884 --> 01:04:51.429
기래, 그 여자 덕분에 놈들이
언제 들이칠지 알아낸다 치자

01:04:51.512 --> 01:04:53.598
사방에서
특작대 애들이 몰려드는데

01:04:53.681 --> 01:04:54.974
기걸 어케 막을 생각이네?

01:04:55.057 --> 01:04:56.142
그렇지

01:04:57.226 --> 01:04:58.352
좋은 질문이야

01:04:58.895 --> 01:05:01.230
(모스크바) 자, 자, 자, 가!
빨리빨리 뛰라!
[인질들의 비명]

01:05:01.314 --> 01:05:03.316
무브, 무브!

01:05:03.399 --> 01:05:04.609
무브!

01:05:05.359 --> 01:05:06.652
(도쿄) 빨리 뛰어!

01:05:06.736 --> 01:05:08.279
- 빨리!
- (베를린) 뛰어!

01:05:14.744 --> 01:05:16.329
[커피 내리는 소리가 졸졸 난다]

01:05:17.872 --> 01:05:19.373
(교수) 무슨 고민 있어요?

01:05:19.957 --> 01:05:20.791
네?

01:05:21.626 --> 01:05:23.753
아니요, 그냥…

01:05:25.421 --> 01:05:28.049
아, 무슨 협상가라면서 그렇게
얼굴에 다 드러나도 되는 거예요?

01:05:28.925 --> 01:05:30.343
뭐…
[흥미진진한 음악]

01:05:30.426 --> 01:05:32.053
속이는 게 아니니까

01:05:33.638 --> 01:05:36.098
신뢰를 얻기는
이쪽이 더 낫지 않겠어요?

01:05:37.224 --> 01:05:38.267
[살짝 웃는다]

01:05:39.185 --> 01:05:40.895
하긴 그렇네요
[웃음]

01:05:41.896 --> 01:05:43.356
(분대장1) 유인조 준비 완료

01:05:43.439 --> 01:05:45.900
- (분대장2) 구출조 준비 완료
- (철우) 침투조 준비 완료

01:05:51.781 --> 01:05:52.823
(무혁) 시작하라

01:06:01.290 --> 01:06:02.375
[비장한 숨소리]

01:06:04.835 --> 01:06:08.422
(교수) 자, 이 사면초가 상황에서
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뭘까?

01:06:08.506 --> 01:06:09.924
최선은 무슨…

01:06:10.675 --> 01:06:11.759
그냥 좆망인 거지

01:06:11.842 --> 01:06:13.052
왜 못 막을 거라고 생각해?

01:06:13.135 --> 01:06:15.137
다구리 앞엔 장사 없는 거 모르나?

01:06:15.221 --> 01:06:17.431
(덴버) 쪽수가 안 되잖아, 쪽수가

01:06:17.515 --> 01:06:19.892
[긴장되는 음악]

01:06:26.899 --> 01:06:28.651
(교수) 머릿수로는 충분해

01:06:28.734 --> 01:06:29.652
아니

01:06:30.236 --> 01:06:31.570
오히려 더 많지

01:06:51.674 --> 01:06:52.883
[철컥 장전한다]

01:07:00.558 --> 01:07:02.977
(철우) 중화기로 무장한 놈들이
침투로에 대기 중입니다

01:07:03.060 --> 01:07:03.978
이것 좀 보시라요!

01:07:06.480 --> 01:07:08.899
(분대장1) 유인조
진입이 불가할 것 같습니다

01:07:09.984 --> 01:07:11.527
(분대장2) 구출조도
같은 상황입니다

01:07:12.069 --> 01:07:13.446
대체 몇 명이라는 기야, 씨

01:07:13.529 --> 01:07:14.655
(철우) 어떡할까요, 대장님?

01:07:14.739 --> 01:07:16.657
(팀원6) 대장 동지
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

01:07:16.741 --> 01:07:17.575
(무혁) 또 뭐?

01:07:17.658 --> 01:07:20.453
(팀원6) 조폐국 내부에서 유튜브로
실시간 스트리밍되고 있습니다
[영상 속 영민이 말한다]

01:07:20.536 --> 01:07:21.871
(앤) [영어] 강제로
진압하지 말아주세요

01:07:21.954 --> 01:07:25.791
(영상 속 영민) [한국어]
강도와 인질이
같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

01:07:25.875 --> 01:07:28.836
[영상 속 앤이 영어로 통역한다]

01:07:28.919 --> 01:07:31.005
가짜 총까지 쥐여 줘서

01:07:31.088 --> 01:07:33.132
서로 분간하기도 어렵습니다
[휴대전화 진동음]

01:07:33.215 --> 01:07:34.550
[휴대전화 진동음]

01:07:34.633 --> 01:07:36.552
(서장) 예
[영상 속 앤이 영어로 통역한다]

01:07:36.635 --> 01:07:38.888
(영상 속 영민) 이들은
평화적 해결을 원합니다
[서장이 놀란다]

01:07:38.971 --> 01:07:42.224
[영상 속 앤이 영어로 통역한다]
저기 화면에 나오고 있는 애가
누구라고요?

01:07:42.308 --> 01:07:43.517
(영상 속 영민) 경찰 측은 제발…

01:07:43.601 --> 01:07:44.810
미 대사 딸?

01:07:44.894 --> 01:07:47.063
(영상 속 영민) 협상에
임해 주십시오!

01:07:47.146 --> 01:07:49.315
[영상 속 앤이 영어로 통역한다]

01:07:50.733 --> 01:07:51.859
철수

01:07:53.277 --> 01:07:54.236
전원 철수하라

01:08:09.502 --> 01:08:11.087
자, 우리 동무들

01:08:12.004 --> 01:08:13.380
가면을 벗는다

01:08:24.058 --> 01:08:25.893
여러분의 협조 덕분에

01:08:26.602 --> 01:08:30.231
경찰의 강제 진압이
완전히 무산됐다

01:08:31.315 --> 01:08:33.734
[강도단의 탄성과 웃음]

01:08:33.818 --> 01:08:36.529
(베를린) 남다른 협동심과
용기를 보여주신

01:08:36.612 --> 01:08:40.241
우리 동무들에게
진정 어린 박수를 보낸다

01:08:41.242 --> 01:08:43.077
[박수 소리가 울린다]

01:08:46.705 --> 01:08:47.790
[모스크바의 웃음]

01:08:58.968 --> 01:09:00.010
[박수가 빨라진다]

01:09:01.637 --> 01:09:02.972
[박수 소리가 커진다]

01:09:08.060 --> 01:09:09.436
[껄껄 웃는다]

01:09:11.230 --> 01:09:13.149
[강도단의 환호성]

01:09:14.650 --> 01:09:16.777
(교수) 아니
현장이 이 근처라면서요?

01:09:16.861 --> 01:09:17.778
끼니때 들러요

01:09:17.862 --> 01:09:20.322
아무리 바빠도 그렇지
이게 첫 끼라니

01:09:20.406 --> 01:09:22.533
아까 퇴근 당했다고 말했잖아요

01:09:22.616 --> 01:09:24.451
(우진) 저 필요 없대요
[잔을 달칵 내려놓는다]

01:09:24.535 --> 01:09:25.452
(교수) 에이…

01:09:26.412 --> 01:09:30.166
미련이 남아서 남은 건 아니고요?
우리 가게가 가깝기도 하고

01:09:31.208 --> 01:09:32.168
아니에요!

01:09:33.002 --> 01:09:35.171
어머, 난 선호 씨 보러 온 건데?

01:09:36.714 --> 01:09:38.966
(우진) 뭐, 다시 부를 일도 없고요

01:09:39.049 --> 01:09:41.177
아마 우진 씨가
다시 필요해질걸요?

01:09:41.260 --> 01:09:44.221
[의미심장한 효과음]
[우진이 차를 호로록 마신다]

01:09:45.639 --> 01:09:46.473
네?

01:09:48.434 --> 01:09:49.977
내가 아는 최고의 협상가니까

01:09:50.060 --> 01:09:51.395
(교수) 응?
[우진의 헛웃음]

01:09:52.146 --> 01:09:55.399
아는 협상가라고는
저밖에 없죠, 아마? 어휴
[교수가 껄껄 웃는다]

01:09:55.482 --> 01:09:56.859
아, 뭐, 그렇긴 하죠

01:09:56.942 --> 01:09:59.195
[함께 웃는다]
[휴대전화 진동음]

01:09:59.278 --> 01:10:00.738
[우진이 잔을 달그락 내려놓는다]

01:10:04.950 --> 01:10:06.035
(우진) 어

01:10:07.411 --> 01:10:08.829
[출입문 종이 딸랑거린다]
뭐?

01:10:10.164 --> 01:10:11.123
[출입문이 탁 닫힌다]

01:10:12.416 --> 01:10:13.417
[허탈한 숨소리]

01:10:14.168 --> 01:10:16.503
(도쿄) 들리지 않아도
교수는 알 수 있었다

01:10:17.004 --> 01:10:18.839
침투 작전은 실패했고

01:10:19.465 --> 01:10:21.383
[우진의 한숨]
설상가상 인질 중에는

01:10:21.467 --> 01:10:23.260
미 대사의 딸까지 있다

01:10:23.761 --> 01:10:26.722
무력 진압은 불가능하니
다시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고

01:10:26.805 --> 01:10:28.140
[출입문 종이 딸랑거린다]

01:10:29.266 --> 01:10:30.392
(교수) 가봐야 돼요?

01:10:31.060 --> 01:10:32.353
미안해요

01:10:33.562 --> 01:10:35.022
선호 씨 말이 맞았네요?

01:10:35.105 --> 01:10:36.106
거봐요

01:10:36.607 --> 01:10:38.275
이제 밥해 놓고
기다리면 되는 거죠?

01:10:38.359 --> 01:10:39.652
[옅은 웃음]

01:10:39.735 --> 01:10:41.070
[교수의 웃음]

01:10:55.626 --> 01:10:57.795
[출입문 종이 딸랑거린다]
[흥미진진한 음악]

01:11:08.889 --> 01:11:11.183
(교수) 다들 무사해?
다친 데는 없고?

01:11:11.684 --> 01:11:14.270
와, 무슨 일 있었네? 응?
[베를린의 웃음]

01:11:14.770 --> 01:11:15.771
그 여자는?

01:11:16.313 --> 01:11:18.315
(교수) 돌아갔어, 우리 계획대로

01:11:19.566 --> 01:11:20.693
자, 그럼

01:11:21.735 --> 01:11:23.821
다음 단계를 시작해 볼까?

01:11:25.281 --> 01:11:26.782
(나이로비) 거기에
그만한 돈이 있어?

01:11:26.865 --> 01:11:29.618
(덴버) 이, 뭐, 저, 조폐국이믄

01:11:29.702 --> 01:11:31.495
뭐, 있을 수도 있는 거 아인가?

01:11:32.204 --> 01:11:34.331
(리우) [작은 목소리로]
아휴, 씨, 좆을 까세요

01:11:35.082 --> 01:11:36.333
(덴버) 어? 뭘 까라고?

01:11:36.417 --> 01:11:38.502
아니, 암만 그래도

01:11:38.585 --> 01:11:40.504
이, 4조나 되는 현금을
쟁여놓고 있다고?

01:11:40.587 --> 01:11:42.006
그렇지

01:11:43.007 --> 01:11:44.842
- 그럴 리 없지
- (모스크바) 아, 그게 뭔 말이고?

01:11:44.925 --> 01:11:46.802
아니, 그럼 있지도 않은 돈을
어째 훔치노?

01:11:46.885 --> 01:11:48.137
(모스크바) 아, 말…

01:11:48.804 --> 01:11:50.764
조선말은 끝까지 들어봐야지

01:11:51.432 --> 01:11:52.850
- (모스크바) 응?
- (교수) 고마워

01:11:53.976 --> 01:11:56.478
난 어디에 있는 돈을 훔치거나

01:11:56.562 --> 01:11:58.355
남의 돈을 뺏으려는 게 아니야

01:11:58.981 --> 01:11:59.898
(덴버) 어유, 씨

01:12:00.524 --> 01:12:01.650
아, 그럼 뭐 어쩌자고!

01:12:02.776 --> 01:12:03.986
[놀라며] 아! 아!

01:12:04.820 --> 01:12:06.405
[나이로비의 탄성]
[모스크바의 깨닫는 신음]

01:12:06.488 --> 01:12:07.323
(나이로비) 설마?

01:12:07.406 --> 01:12:09.700
(모스크바) 아, 그럼
교수의 말은…

01:12:10.200 --> 01:12:11.702
(리우) 돈을 터는 게 아니고…

01:12:11.785 --> 01:12:12.828
찍어 내는 거야

01:12:14.121 --> 01:12:15.873
(교수) 진짜 조폐기로

01:12:15.956 --> 01:12:17.875
(베를린) 다른 누구의 돈도 아니고

01:12:17.958 --> 01:12:21.128
추적도 안 되는 돈을
4조나 찍어 낸다?

01:12:22.004 --> 01:12:24.757
[모스크바와 나이로비의 웃음]

01:12:24.840 --> 01:12:26.675
(교수) 그리고
완벽하게 사라지는 거지

01:12:27.801 --> 01:12:28.802
[나이로비의 탄성]

01:12:30.262 --> 01:12:31.347
[나이로비의 기분 좋은 웃음]

01:12:32.348 --> 01:12:33.182
[볼 뽀뽀를 한다]

01:12:33.932 --> 01:12:34.933
[나이로비의 신난 탄성]

01:12:35.809 --> 01:12:37.394
[나이로비가 깔깔 웃는다]

01:12:37.478 --> 01:12:38.562
[환호성]

01:12:41.106 --> 01:12:43.192
[다 함께 환호한다]

01:12:46.028 --> 01:12:47.654
이건 범죄 역사에

01:12:48.697 --> 01:12:50.574
혁명으로 기록될 거야

01:12:51.533 --> 01:12:53.786
[조폐기가 줄기차게 돌아간다]
